매일 바쁘게 달리는 긴급차량, 길 터주기로 모두 안전하자

골든타임 놓치기 전 양보로 안전하게 살리자
길터주기, ‘기적’이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각종 치명적인 안전 사고에서도 후속 조치가 재빨리 이뤄지면 목숨을 잃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바로 빠른 구급 서비스를 통해 의료 서비스가 실행되면 생명을 유지하는데, 그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구급차다. 

 

구급차가 급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올 때 당신의 차량이 교차로 한가운데 서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럴 때는 그냥 교차로에 멈춰 서는 것이 아닌 갓길로 운전해 지나갈 자리를 내줘야 한다.

 

흔히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도로 위 모세의 기적 현상은 ‘기적’이 아닌 우리 사회 질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되는 ‘규칙’이며 서로 양보하며 비상 차량을 존중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응급 구조대원,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긴급자동차 ‘양보의무 위발’ 적발건이 줄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고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할 때마다 길가의 차량들이 양보하지 않는 일은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며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긴급출동이 많은 이 시기에 우리는 구급차를 위한, 부상자를 위한 신속한 길 터주기가 필요하다. 아래는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Health)가 제시한 길터주기 주의방안이다.

 

■ 비상 차량의 소리가 들리면 속도를 줄이고 오른쪽 차선으로 이동해 자리를 지나갈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준다.

■ 응급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말고 길가에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응급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좋다.

■ 긴급차량을 가까이서 따라가거나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기 위한 행동은 도로 위 모든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행동이기에 삼가해야 한다.

■ 도로 위 단순정지해 있는 비상차량의 사진을 찍는 것보다 도로 상황에 유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에는 차선 종류에 따라 대응법이 다르다. 편도 1차로의 경우,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거나 서행, 일시정지 해야하며 편도 2차로의 경우, 긴급자동차를 제외한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3차로의 도로에서는 긴급자동차가 2차선으로 통행하며 그 외 차량은 1차선과 3차선으로 운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은 “긴급차량의 요청을 무시하고 주행하면 내는 범칙금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작은 양보가 자연과 사람을 모두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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