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산업재해 사망 지속...떨어지고 부딪히고 깔리고

근로자 집중력 높이기 위한 안전주의 노력 더욱 절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폭염 속에서도 야외작업이 지속되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우려되는 사망 사고가 이번주에 잇따르고 있어,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의 안전 예방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27일 안전보건공단을 비롯해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에는 전주시 덕진구 공사 현장에서 6층 높이 옥상에서 비계(건물 외벽 공사 위한 설치물) 작업 준비를 위해 일하던 근로자가 승객화물용 엘리베이터 개구부로 떨어져 사망했다. 관련당국은 중대재해 적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23일에는 인천 강화군 소재 공사현장에서 오수관로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터파기 바닥에서 관로 연결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현장 굴착면이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부산 사하구 소재 야적장에서는 지게차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가 화물 작업을 위해 야적장 중앙통로를 건너던 중, 이동하고 있는 지게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는데, 사망자와 운전자 모두가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4일 김천시 오모면 소재의 한 공사현장에서는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중 와이어가 끊기면서 인근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이 와이어에 맞아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5일 인천 서구 소재 공사현장에서 유사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방음벽 설치용 H빔(무게 300kg)을 근로가 눕히던 중에서 안전고리가 이탈하면서 근로자가 H빔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25일 천안 동남구 소재 중앙선 분리대 보수 현장에서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신호업무를 수행하던 한 근로자가 현장을 지나던 일반차량과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른바 떨어짐, 끼임, 깔림 등의 전형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재해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염 기간에는 온열질환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작업 중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안전 주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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