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산업안전 역량 강화를 통한 인명사고 피해 감소를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 등으로 인해 산업보건안전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T는 최근 포스코와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AI솔루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러한 공조 체제를 위해 올해 초부터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스마트 솔루션 기술 교류를 통해 대규모 제조시설 내 작업자의 안전을 높이고,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인 품질검사 분야에서 AI 적용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과 드론을 활용해 작업장 내 방역을 하거나 위험 및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17일 자율주행 방역로봇 ‘Keemi’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 설치하고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유해가스 감지기, SK 제조 계열사에 적용... 시너지 기대
아울러,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해가스에 의한 작업자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과 확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감염병과 유해가스 등 작업장의 보건안전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야구공 크기만한 유해가스 감지기로, 작업자가 작업을 개시하기 전 밀폐된 공간에 넣어두면 질소 등 유해가스를 탐지할 수 있다. SKT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SK 그룹내 주요 제조 계열사에 시범 적용하고, 확산 과정에서도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이 감지기는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사전에 위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제조 영역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 등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SKT와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품질검사 분야도 공동 사업화 협력키로
또한, 양사는 AI 기반 품질검사 분야에서 각 사의 솔루션을 상호 적용하고 공동 사업화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SKT가 보유한 ‘AE Sensor솔루션’은 소리, 영상 등의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상품 불량 정도를 판정하는 AI 품질 검사 솔루션으로, 포스코의 제품 생산 과정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보유한 딥러닝 기반 AI품질검사 솔루션인 '스마트 표면 결점 감지기'(Smart SDD, Surface Defect Detector)는 독립 사업화를 검토 중인 자체 기술로, SKT와 함께 Smart SDD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 김기수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은 ”이번 SKT와의 협력으로 양사가 가진 기술 및 솔루션이 산업 현장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CO(컴퍼니)장은 “SK텔레콤의 AI 역량과 제조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의 현장중심 기술 및 솔루션 역량이 만나, 구체적 아이템으로 협업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의 결과물이 대한민국의 산업 안전 제고 및 품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