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왜 이러나" 수능 만점 의대생, 여친 살해…강남역 인근서도 40대 흉기 인질극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친 살해…의대생이 범인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 저질렀다"
4일 서울 강남역 인근서 40대 흉기 인질극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세상이 왜 이러나"  6일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 점수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피해자의 경동맥을 찌른 것으로 타나났다. 지난 4일엔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생판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흉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A씨(25)씨가 피해자 B씨(25)의 경동맥을 찔러 살해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범행 약 2시간 전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뒤 B씨를 불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사거리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 20분쯤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끌어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발견하고 오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자신이 의대생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A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출신으로 서울 소재의 한 대학교 의대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 옥상은 두 사람이 자주 데이트를 하던 곳으로, 평소 개방돼 있으나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등만 출입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강남역 인근서 흉기 인질극이 벌어졌다. 수서경찰서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40대 남성은 피해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강남역 인근의 한 생활용품매장에서 흉기를 들고 한 여성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접수 후 경찰이 출동해 A씨와 대치했으며 약 3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55분쯤 A씨를 체포했다. 인명피해는 없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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