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성능·효율 모두 담겠다” 제2차 공청회

8월 8~9일 2024년 2차 공청회 열고 현장대원, 제조·공급사 의견수렴
전기차 화재 대비 ‘질식소화덮개’. ‘방사장치’ 최초 성능 기준 도입
소방차량 색상 재분류(세분화), 방화신발·방화헬멧 기준 적정성 검토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서희 기자 | 전기차 화재 대비 진압장비 2종(질식소화 덮개, 방사장치)을 비롯해 총 12개 품목의 소방장비 기본규격을 재정비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과 『2024년 소방장비 기본규격 개발사업』 1차 공청회(`24.6.)에 이어 이달 8일과 9일 2차 공청회를 열고 소방대원 등 현장자문단과 장비 제조사 측 의견을 다시 한번 조율했다.

 

공청회에는 전국 시도 소방본부 장비담당자 등 6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제조업체 관계자 70여 명 등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

 

기본규격은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특수한 성능이 요구되는 소방장비의 표준 기술기준이다. ▲기본규격안 작성 ▲의견수렴 ▲기술심의위원회 심의ㆍ의결 ▲관보 고시 ▲관리대장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안이 마련된다.

 

소방장비 기본규격 정비사업은 올해로 8년 차를 맞는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총 70여 개 달하는 소방장비의 기본규격을 정비하였다.

 

올해부터는 신규장비에 대한 규격 도입은 물론 기존 장비 품질 고도화에도 중점을 뒀다. 복합적이고 특수한 재난이 증가함에 따라 소방장비의 성능개선과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모두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질식소화 덮개는 차량 화재 시 주변으로 화재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접었다 펼 수 있는 덮개 형태의 장비로, 재질과 구조 및 성능 기준을 강화하여 비상상황에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권장 사항을 제시한다.

 

또, 전기차 화재시 차량 하부에 소화 용수를 공급해 화재 확산을 지연시키는 보조장치인 방사장치의 경우 장치 높이에 대한 기준을 신설하고, 현장 대원의 안전을 위해 방사장치 손잡이 부분을 절연처리하는 등 현장 의견을 반영했다.

 

그밖에 기존의 공기호흡기와 방화신발, 방화헬멧 등에 대한 시험 항목과 기준도 새롭게 마련하고, 정비가 완료된 기본규격의 영문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수환 장비총괄과장은 “기본규격 정비사업은 소방청과 연구기관, 현장대원, 제조사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업 사업” 이라며 “기본규격은 품질이 우수한 소방장비를 현장에 공급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청회를 통해 현장 대원과 제조사 측이 제시한 의견들을 기본규격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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