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노출 많은 소방관들, 심장 이상 가능성 주의하라

유해화합물·스트레스·높은온도...심방세동과 연관
고혈압·당뇨 등 위험 높이는 질환 적극치료 필요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화재 현장의 맨 앞에서 묵묵히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Health) 등 외신에 따르면,  심방에서 시작되는 전기신호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심방이 1분간 240~360회 빈도로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A-fib'(심방세동) 현상이 업무량이 과다한 소방관에게서 많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 헬스 슈리브포트(Health Shreveport) 연구원들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 사이 1만1,000여명의 현역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화재수와 심혈관 질환의 역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심방세동 현상과 관련도가 얼마나 높은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연간 최소 31건의 화재에 대응한다고 답한 소방관 중 4.5%는 심방세동을 경험했으며 이는 5건 이하로 화재를 대응하는 동료의 2배 가까운 수치였다. 화재진압에 투입되는 건수가 높아질 수록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율도 같이 증가한 사실도 찾아냈다.

 

또한, 아래의 상황에서 소방관의 심방세동이 많이 발생했다.

■ 화재상황에서 물질연소 시 피부를 통해 유해화합물, 물질(입자상 물질, 벤젠 등)이 흡입·흡수되는 경우

■ 긴 근무시간과 함께 높은 수준의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아드레날린 수치를 증가시켜 심박수의 불균형 초래하는 경우

■ 뜨거운 온도에 노출되어 몸 속의 체온이 올라가는 경우

 

아울러, 고협압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소방관들은 일반 소방관들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14% 증가했고 남성 소방관의 경우 심방 세동 증상이 더 잘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한 연구원은 “소방관을 진찰하는 의사들은 심혈관 위험, 특히 심방세동의 위험 증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고혈압, 제2형 당뇨병, 폐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병은 위험을 더우 높이는 질환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심방세동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병원을 방문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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