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촛불·향초 켜둔 채 방심하면 큰불로 번질 수 있다"

최근 3년간 798건, 10명 사망·92명 부상...대부분 취급 부주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0월 들어서만 촛불로 인한 화재 사고가 11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남 봉은사, 거제 아파트 등 화재 등이다. 촛불을 방치하다 문화재 소실, 다수 사상자 발생 등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최근 잇따라 일어난 인명·재산피해 발생 사례를 보면, 강남 봉은사 화재, 거제 아파트 화재 사고 등이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아파트 8층에서 다용도실에 촛불을 켜놓은 채 방심하다 화재가 발생해 세대 거주자 2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집 내부가 전소됐다. 화인은 촛불·향초를 켜둔 채로 잠을 자거나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발생된 경우가 많았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순간 방심하다 순식간에 큰 불길로 대형참사를 키울 수 있는 촛불·향초 화재 예방을 위해, 촛불 등 사용 시 주의사항 및 화재 대응 요령을 담은 안전 수칙을 안내한다고 16일 밝혔다.

 

촛불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 때 반드시 촛불끄기 △초는 받침대에 고정시키고, 받침대는 넘어져도 안전한 크기의 불연재질 사용 △초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 놓고, 반려동물이나 바람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 △오래된 초 같은 경우는 초 심지를 5mm정도로 잘라서 사용하는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촛불 등에 의해 불이 난 경우에 물을 뿌리면 양초 파라핀 성분에 의해 화재를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사용하지 말고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담요 등을 덮어 산소를 즉시 차단해야 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촛불은 시각적·후각적 효과가 좋아 다양한 공간에서 장식 용도로 쉽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화재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며,“촛불 사용 시는 화재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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