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전"...중대재해 막으려면 IoT 첨단기술 활용하라

건설현장, 화학공장, 식품제조시설, 광산 등 현장서 사물인터넷 활용
안전사고 감소, 생산성 증진, 평판 제고 등 도모 가능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ㆍ 유예지 기자 | 지난달 27일부터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타까운 사망 사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우리나라 근로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현장, 화학공장, 식품제조시설, 광산 등 작업 상황이 이뤄지는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심각한 위험 요소가 근로자를 위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현장 근로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업이 현장 근로자를 어떻게 하면 잘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항상 고민할 필요가 있다.

 

15일 미국 산업안전위생뉴스(Industrial Safety&Hygiene News, ISHN)에 따르면, 최근처럼 각종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근로자들에게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신속히 받아들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꼽는 것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이들 스스로가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기술로, 우리 일상의 편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IoT 장치의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은 제조 환경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이는 업계가 현장 안전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이처럼 loT를 활용함으로써 일선 근로 현장에서 작업환경의 안전을 강화하고, 기업의 업무 혁신도 꽤하기 위한 내용을 소개한다.  

모니터링 및 규정 준수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 및 카메라(Wearables and cameras for monitoring and compliance)

사물인터넷 기술은 관리자가 현장 밖에서 근로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작업 총괄자가 현장에 벗어나있는 동안에도 직원의 안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마트 보안경, 시계, 안전모·부츠 형태의 착용(Wearables) 기기는 직원과 관리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안전모는 가속도계와 GPS 센서를 포함해 작업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추락이나 미끄러짐, 넘어짐을 나타내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부츠는 안전모와 유사한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미끄러짐과 추락을 감지하며, 스마트 안경은 사건 발생 시 알림을 표시한다.

 

또한 안전하지 않은 작업환경과 독성 화학물질 노출 위험으로부터 직원들은 보호한다. 스마트워치에 화학 센서를 장착해 착용자와 관리자에게 위험한 수준의 화학물질이 감지될 때 알림을 표시한다. 이러한 센서 데이터는 제조업체가 안전하지 않은 작동 조건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시스템이 유독성 가스를 식별해 제조업 종사자, 설비소유자가 노동자 등의 위험을 덜어주는 접근법이 될 수 있다.

 

머신 비전 알고리즘이 지원하는 스마트 카메라는 이런 안전 웨어러블을 보완한다. 그들은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기계와 작업자를 관찰해 안전사고, 규정 미준수 등 잠재적인 현장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Remote monitoring)

장비 고장의 경우 즉각적으로 작업자에게 안전 위험을 초래한다. 가장 위협적이지 않은 고장이라도 ▲생산성 손실 ▲가동 중지 시간 ▲잠재적으로 더 높은 유지 보수비용과 같은 심각한 단점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로봇팔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전기부품은 화재나 방전을, 움직이는 부품은 날아갈 수 있다. 이외에 조명커튼이나 동작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 고장은 현장 근로자에게 안전사고 위험률을 높인다. 위협적이지 않은 고장도 생산성, 휴식시간, 잠재적 유지 보수 비용 등과 같은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자는 장비 오류를 예측하고 필수 장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하게 된다. IoT 장치를 결합해, 기술자와 관리자는 ▲온도 ▲진동 ▲타이밍 ▲RPM ▲윤활과 같은 작동 변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통해 성능을 평가하고 다른 방법보다 더 빨리 장애 또는 비정상적인 기계 동작 포착이 가능하다.

 

IoT 센서 데이터는 관리자가 장비 운영을 개선하고 공장 장비 사용을 간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원격 모니터링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반 예측 유지 관리·분석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런 알고리즘은 과거 운영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장비 유지 관리 요구 사항을 예측하고, 기계 가동 정지 시간을 잠재적으로 방지한다.

 

기존 시설·안전 시스템의 네트워크화(Network existing facility and safety systems)

제조업체는 IoT를 사용하여 화재 진압 시스템 및 설비와 같은 기존 시스템을 대규모 IoT플렛과 연결해 관리자가 원격으로 시스템 허가, 생성된 정보를 활용한다. 쉽게 설명하면, 제조업체가 공조시스템(HVAC, 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 시스템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환기구, 에어컨, 보일러 및 기타 장비를 직접 원격으로 제어한다는 것이다.

 

IoT 기기는 이러한 시스템 기능을 확장해 기업의 화재진압기술 향상 실험을 진행하는 등 그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말한 실험은 성능 향상, 위기상황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작업현장 전체에 온도센서를 설치했다. 이는 현장 온도 모니터링을 통해 화재발생 가능성 조기 감지, 화재발생 시 확산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소방관 대응에 용이할 수 있게 한다.

 

결국, 사물 인터넷은 현장 안전을 개선하려는 제조업체에게 중요한 키포인트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작업현장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IoT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각종 산업재해와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 증진과 회사 평판 제고를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현장 안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