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기업∙개인 실행가능한 플라스틱 재활용 주목하자

코로나 팬데믹後 기하급수적 증가 플라스틱 재활용 필요성 커져
기업 차원 노력도 중요하지만 개인 재활용·낭비 등 주의해야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플라스틱 물병이나 포장용기 등에 그려진 재활용 로고는 보편적으로 모든 용기에 박혀있다. 하지만 그 로고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재활용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 스스로가 보다 쉽게 분해될 수 있는 연구가 확산되는 등 다각적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16일 뉴욕 타임즈(The Newyork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플라스틱 종류를 식별하고 제대로 된 플라스틱 재활용 규정을 세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각 경제주체별로 보다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제조업체는 모든 제품에 로고를 인쇄할 수 있다. 주된 목적은 재활용 가능 여부가 아니라 플라스틱 종류를 식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상사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재활용할 수 없는 용기에 대한 로고 인쇄를 금지하고 있다.

 

재활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호는 효과적인 것보다는, 재활용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물건이 재활용 가능한지 뿐만 아니라, 지역 재활용 프로그램이 그것을 허용하는지 파악해야한다. 이런 이유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중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적게 나타난다.

 

국제연합(UN)의 환경 프로그램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제조된 모든 플라스틱의 약 9%가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거의 80%는 쓰레기 매립지나 자연 환경에 버려졌고, 그 나머지는 다시 태워져 지구온난화에 기여하는 오염된 배출물을 방출했다.

 

플라스틱이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심지어 기후 변화를 늦추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가벼운 플라스틱 자동차 부품이 차량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플라스틱 포장은 유리·금속보다 생산·운송에 더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무색하게, 세계는 거대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플라스틱 폐기물 구매자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쓰레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들어섰다. 1960년 이래로 플라스틱 생산량은 거의 100배나 급증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플라스틱 무게는 육지·해양 동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의 절반 이상이 한 번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그 효용성도 크게 떨어진다.

 

플라스틱은 한 번 폐기하면 수백 년 동안 주변에 머물며 작은 입자로 분해되고, 이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식수와 비, 최근에는 인간에 혈액에서 발견됐다. 이는 플라스틱 원료인 석유와 가스의 전세계적인 공급과 함께, 세계가 천연 연료를 사용해 기후 변화에 맞서려고 할 때마다 석유·가스 회사에서 플라스틱은 중요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환경 전문가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생산을 정당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장려했으나, 실제로는 그 플라스틱 중 아주 일부만이 경제적으로 재활용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재활용만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전제 하에, 환경 전문가는 다음의 방법들을 권장한다.

 

기업차원의 책임 강화(Shift responsibility to companies)

미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한 가지 생각은 ‘확장 생산자 책임’으로 알려진 법률의 한 유형이다. 이런 법들은 납세자들이 재활용 법안을 부담하기보다는 생산자들에게 재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는 포장의 무게, 또는 그게 과불화화합물(PFAS)처럼 유해한 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재활용의 용이성 같은 일들에 기초한다. 이와 같은 규제는 또한 회사들이 그들의 제품을 더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할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이다.

 

재활용 기호를 제고(Rethink the ‘chasing arrows’ symbol)

그 상징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캘리포니아의 결정은 세계의 이정표로 보인다. 다른 주나 연방정부가 잘못된 재활용 주장을 단속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더 엄격한 규제는 또한 회사들에게 그들의 제품을 더 재활용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재활용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더 나은 인식은 소비자들의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조절(Regulate single-use plastics)

점점 더 많은 주와 도시들이 일회용 비닐봉투를 금지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재활용할 수 없는 플라스틱 거품 제품을 금지했다. 일부에서는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플라스틱 코팅지와 같은 혼합 재료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특정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기업에서 우선으로 나서주길 원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종이, 판지, 금속뿐만 아니라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은 계속 재활용하는 것이다. 거주하시는 지역에 따라서는 타 지역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제품이나 브랜드(더 많은 재활용 가능한 포장이 있는 제품)로 바꾸거나, 안전포장재들이 대부분의 재활용 프로그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구매를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재를 가능한 한 적게 사는 것은 플라스틱 폐기물 흐름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을 개선하거나 지역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역 노력에 참여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작은 것들이지만, 그것들은 우리 사회에 값싼 플라스틱을 버리는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더 쉬운 재활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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