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작업현장 여성 근로자, 여성맞춤 안전장비 필요하다

안전장비 대부분 남성전용...여성 근로자 안전 보장해야해
남성과 여성 발 차이 커...차이 반영한 작업화 보급 시급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건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여성근로자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는 안전장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건설현장 여성인력은 2만7,895명이었지만 2018년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만5,628명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현장 여성근로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작업환경, 장비 등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22일 안전전문매체인 세이프오피디아(safeopedia)와 산업계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먼저 개선되어야 할 장비 중 하나로 ’작업화‘를 꼽았다. 여성의 발이 남성의 발보다 작은 형태라고 가정할 수 있지만, 뉴욕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발은 크기는 물론, 같은 크기라도 모양이 다른 거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 이에 대한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성의 발은 여성보다 길고 넓지만 여성은 대부분의 남성보다 높은 아치를 가지고 있으며, 발 뒤꿈치 부위도 남성의 발에 비해 상당히 작아 여성을 위한 작업화를 따로 제작해야 됨을 보여주고 있었다. 안전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작업화 제조(Manufacturing Men's and Women's Work Boots)

신발회사는 기본적으로 신발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발 형태와 인공적인 사람의 발 모양 틀인 라스트(last)를 기반으로 신발을 제작한다. 대부분의 제조업자는 동일한 라스트를 바탕으로 남성용, 여성용 작업화를 만들어 판매하는데, 남성과 여성의 발은 기하학·해부학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라스트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는 여성의 발에 더 잘 밀착화된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며, 여성들은 보다 편안하게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작업화를 착용하면서 보호기능과 기능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발 사이즈 차이(Size Differences in Men's and Women's Shoes)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신발 사이즈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성 근로자는 자신들을 위해 디자인된 작업화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는 작업화를 찾지 못한다면 두꺼운 양말을 이중으로 신어 남성용 작업화를 착용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여성 근로자를 위해 제작된 작업화를 찾아서 신는 것이 사고예방에 훨씬 도움이 된다.

 

올바른 작업화 짝 선택(Choosing the Right Pair of Work Boots)

작업과 작업환경에 따라 작업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얼마나 편안하고 적합한지, 그리고 안전기능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특히, 여성근로자의 경우 올바른 작업화를 선택한 후 작업현장에 투입되어야 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에 더욱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국내 건설현장의 경우 회사가 지급하는 가장 작은 안전화는 ’235mm‘로, 해당 사이즈보다 발이 작은 여성 근로자는 매일 양말을 덧신거나 신발끈을 동여매며 현장에서 근무해야 했다. 또한, 남성 손에만 맞는 장비만 제공하는 곳도 적지 않다며, 겉으로만 안전을 챙겨주는 현장도 많았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여성 근로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 작업장비 보급이 시급하다”며 “여성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장소, 장비 등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