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처벌법에도 안전사고 잇따라 발생..근로자 안전프로그램 적극 활용

직원 안전 개선 위한 보다 효과적인 기술 사용법
안전 프로그램·개인 장비 등 스마트한 기술 갖춰야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따른 기업들의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근로자 안전은 물론, 경영 위험을 줄기 위해 관리·감독 측면에서 안전 프로그램 실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EHS 투데이 등 외신과 국제노동기구(ILO) 산업안전보건 연구 통계에 따르면, 매 15~30초 마다 전세계에서 업무 관련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한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근로자가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약 3억4000만건의 산업재해와 1억6000만명이 업무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근로자 안전 이슈가 근로자 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과 경영진의 위험 감축을 위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안전 강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에서도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직원 안전 프로그램을 점점 더 자세히 살펴보는 추세다. 많은 기업에게 이것은 도움을 받기 위해 최신 기술 발전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먼저, 기업은 구현 중인 솔루션이 효과적인지 재점검해봐야 한다.

 

안전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은 ▲장비 점검 ▲사고 조사 ▲규정 준수 보고를 포함하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작업이다. 효과적인 안전 프로그램은 원활하게 작동하는 여러 시스템에 의존한다. 자동화가 도움을 주지만, 최신 도구를 도입할 때 회사 운영과 맞지 않아 효율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다음은 안전 관련 기술을 채택할 때 기업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와 이를 방지하는 방법들이다.

 

보호해야 할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Failing to understand exactly who needs protecting in the first place)

예방은 직원이 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이해하고 식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불행히도 많은 기업이 근로자 위험 평가를 수행할 때 ‘충분히 좋다’는 편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이는 작업 환경과 근로자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대규모 에너지 생산자는 현장 직원에게 가스 감지기를 장착해 독성 또는 가연성 가스의 존재를 경고하고 매시간 전화로 확인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끄러짐, 넘어짐 또는 뇌졸중과 같이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대처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작업자를 완전히 보호하려면 위험 평가가 철저하고 세심해야한다. 건강·안전 전문가와 실무 경험이 있는 기타 주제 전문가로 구성된 신중하게 선별된 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도입 장벽에 대한 안일한 대처(Neglecting to consider barriers to adoption)

작업장 안전장치를 설치할 때 경험이 더 많을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장치를 작동하는 데 추가 인프라가 필요한지 여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안전 모니터링 제품은 새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통신 공급자에 연결되고 전원을 켜면 기능을 불러오는 방식과 유사하게 네트워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기기는 휴대폰을 태블릿에 연결하는 방식과 같이 추가 장비 또는 단계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추가 정보 필요성 대한 여부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의문이 존재하지 않음(Not asking the right technical questions)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보호하려면 열심히 일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안전장치가 안전하게 잘 연결돼 있고 배터리 수명이 길며 경보를 신속하게 수신하고 응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세대 안전장치에 연결이 추가돼 추가 인프라를 구현해야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부 가스 모니터는 휴대폰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셀룰러 요금제와 특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추가 통신 허브를 사용한다. 이런 유형의 경우, 안전장치의 배터리 수명을 소모시킬 뿐만 아니라 셀룰러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20시간의 작동 시간이 12시간 이하로 빠르게 줄어들며, 휴대폰이 사용 중이거나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실행 중일 수 있어 알림이 지연될 수 있다.

 

전문 제품 vs 다기능 제품 선택(Choosing specialized vs multifunctional products)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는 종종 직원들이 장비를 ‘걸어 놓을’ 때 발생하는 ‘난잡한 옷걸이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주요 관심사라고 말한다. 작업자들은 이미 ▲안전모 ▲난연성 작업복 ▲장갑 ▲보안경 ▲안전화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게다가 안전을 위해 ▲양방향 라디오 ▲GPS ▲태블릿 ▲가스 감지기를 추가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각 장치는 특정 작업을 정말 잘 수행할 수 있지만,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적인 안전 솔루션이 항상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무거운 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보다 효율적인 접근 방식은 여러 기능을 하나의 연결된 플랫폼에 통합하는 보다 현대적인 올인원 장치를 찾는 것이다. 하나의 장치가 ▲가스 모니터링 ▲양방향 통신 ▲추락 감지 ▲24시간 비상 대응 콜 센터에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하면 인력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장 작업자의 기술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수집·보고가 우선순위가 아닌 경우(Not placing enough importance on data collection and reporting)

안전 프로그램이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이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신, 클라우드에 연결되고 진단에 도움이 되는 온도, 습도 데이터와 상세한 센서 정보를 포함해 직원의 움직임부터 장치의 내부 작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스트리밍하는 안전 모니터링 장치를 구비해야한다.

 

데이터 분석을 사용해 낮은 수준의 가스가 약간 누출됐다는 의미를 식별하고, 회사가 위험을 완화하도록 도와야한다. 대피 경보 임계값을 충족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출되면 해로울 수 있다. 회사 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 아래에 묻힌 오래된 가스탱크를 발견하고 위험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기능은 안전 프로그램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하다.

 

고급 의사소통을 필수로 취급하지 않음(Failing to treat advanced communication as a necessity)

오늘날 대부분의 산업 현장은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지역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매우 큰 경보를 보내는 장치인 경고음과 깜박임을 여전히 사용한다. 문제는 경보가 직원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양방향 통신이 포함된 연결된 안전장치를 작업자에게 제공하거나, 실시간 에이전트가 지원하는 24시간 비상 대응 명령 센터의 지원을 받으면 모든 상황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자동화된 ‘작업자의 응답없음‘ 기능은 불필요해 보일 수 있지만, 근로자가 유독 가스에 노출되거나 뇌졸중 또는 심장마비를 겪는 경우 신속한 개입만이 그를 살릴 수 있다.

 

접속을 위한 무선 보급에만 의존(Relying solely on cellular coverage for connectivity)

쉬지 않고 안전 데이터를 기록하고 스트리밍하는 상시 연결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작업 환경과 근로자를 더 취약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더 나은 방법은 해당 플랫폼을 위해 위성 범위를 사용하는 것이다. 혼자 근무하는 작업자를 위해 무선 셀룰러 또는 위성 범위를 선택할 수 있는 안전 모니터링 플랫폼을 탑재한 배터리 구동 위성 중계 상자를 장비하도록 할 수 있다.

 

안전보건 전문가는 “결국 기술 구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연결된 장치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전략적 응용 프로그램과 결합된 선행 연구·계획이 필요하다”며 “몇 가지 일반적인 기술 구현 실수를 피해 안전 프로그램을 ‘훌륭함’으로 전환해 더 나은 직원 경험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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