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근로자에게 낮잠 제공하면 중대재해 줄어든다?

수면패턴 확립 위한 좋은 수면 습관 필요성 강조
낮잠시간 가지면 일 효율성도 높아져..긍정적 영향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낮잠이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것인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예'가 정답일 수 있으나, 오히려 저녁에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근로현장에서의 경우에는 보다 정답이 명확하다.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함만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다.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근로 현장에서 안전 제도가 장착되고, 관련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도 행동 장애를 통해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겪는 피곤함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점심식사 후 몰려오는 잠은 참기 어렵다. 잠에서 깨기 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짧은 낮잠을 통해 잠에서 깨는 것이 오후를 생산적으로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22일 미국 US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세인트 조셉 병원 수면 장애 센터 의료 책임자 피터 박사(Dr. Peter A. Fotinakes, medical director of the Providence St. Joseph Hospital Sleep Disorder Center in Orange County, California)는 낮잠에 대해 “오후에 졸음이 몰려드는 현상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는 주기와 잘 맞다”며 “오후에 잠깐 잠드는 게 업무 효율성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낮잠의 긍정성에 곧바로 손을 들어준다. 

 

특히, 이어 “낮잠은 해로운 것이 아니라 수면 주기를 건강하게 만드는 하나의 동력”이라며 “오후엔 30~45분의 짧은 시간이, 밤에는 긴 시간이 수면을 장려하고 촉진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잠을 선호하지 않고 밤에 자면 된다고 인식하지만, 오후의 많은 활동은 밤 수면 시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후에 섭취하는 카페인이나 설탕이 수면 장애를 지속시킬 수 있어 오후에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20~30분 사이의 '꿀잠'을 추천한다.  낮잠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깊은 수면 단계에 접어들어 깨기가 더 어려워져, ‘수면 관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긴 낮잠은 밤의 수면 시간을 방해할 수 있어 신체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열대지방에 아닌 지역에서 기업들도 낮잠 시간을 점점 도입하는 추세다. 특히 병원이나 교대 근무를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전문가들은 낮잠 시간을 도입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판단 때문이다. 긴 교대 후 낮잠 시간을 보낼 경우 퇴근길 졸음도 예방할 수 있어 즉각적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기업에서 근로자들이 낮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훌륭한 요소이며 직원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이처럼 낮잠은 건강한 활동이지만, 낮에 지나치게 졸린 것은 수면 장애의 징후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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