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삼성물산(상사부문 대표 고정석)이 남해화학(대표 하형수),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승우)과 손잡고, 해외로부터 청정수소(green hydrogen) 도입을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7일 양사와 서울 삼성물산 잠실사옥에서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청정수소라는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에 따른 분류 방법 중 하나로, 메탄올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해 생산하거나, 석유화학 및 철강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추출되는 그레이 수소(grey hydrogen)과 대비되는 것으로,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력으로 물(H2O)을 분해해 생산한 것을 말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과 국내 도입·활용 등 전반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에너지 자원 맞교환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운영사업 등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수소 경제 전환 기조에 맞춰 사업 개발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남해화학은 청정 암모니아 이송·변환·활용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암모니아 저장 탱크 등 공급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는 한편, 청정 암모니아 공급 확대에 따른 안전 규정·기술 검증과 개선 제안 등을 통해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남부발전은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발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확보를 위한 생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남해화학이 생산한 비료 제품을 해외에 판매해 온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수소 분야 MOU를 맺으며 협업 분야를 확대해왔다. 지난 2013년 칠레 켈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한국남부발전이 가세해 수소 분야에서 3사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새롭게 생태계가 형성되는 친환경, 디지털 등 유망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소 분야 신규 사업을 발굴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