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속 또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

다양한 국가·기업서 수소에너지 주목
미래 시장성 주목해 투자 규모도 커져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보완재로 ‘수소 에너지’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장기전에 돌입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 또 다시 수소 에너지가 주목 받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소는 대형 운송·산업 연료이자 재생 가능 에너지를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서 가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이제 '보완재'가 아닌 '필수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수소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소 경제는 가시적 지평선 너머에 있다”며 “벽이 높긴 하지만 수소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한다”고 촉구한다. 

 

미래 수소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많은 나라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고, 수소와 관련된 정책 방향과 로드맵, 경제 전략 등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H2@Scale', 유럽 연합은 ‘EU수소전략’, 일본은 ‘수소기본전략’, 우리나라는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 등과 같이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정책들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기업으로서 선두주자격인 SK는 2025년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해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 사업을 전환한 ‘글로벌 그린케미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다행히 에너지 안보와 기후를 위해 별도의 수소 조달 체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연료와는 달리, 수소 분자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특정 장소에서 파낸 후 전세계를 이동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전기를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장소와 시간에 생산·소비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에너지의 형태로 재생 가능한 전기에 대한 이상적인 보완재다.

 

수소는 산업의 연료로서 그리고 재생 에너지를 보완하는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가치가 있다. 또한 암모니아 형태로 수송될 때, 태양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일본처럼 재생가능한 발전 잠재력이 제한된 나라들로 손쉽게 에너지를 이동하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직접 수소관 인프라를 구축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이미 에너지를 전기를 통해 장거리 운송하는 훌륭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탄소 중립에 대한 발걸음은 ‘넷 제로 2050’을 향한 기업과 국가의 도약이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에너지 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혁신개발사업 등, 각국 정부와 기업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인 SKT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넷 제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기존 전력망은 매우 적합하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장거리로 이동시키는 데 훨씬 더 적합하다”며 “그러면 우리는 수소가 필요한 곳에 비용을 절감하고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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