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진로 바꿔 비바람 안고 한반도로

1일 우리나라 영향권, 제주·남부지방 많은 비…"외출자제" 당부
행안부, 피해 최소화 위해 축제·행사 안전관리 상태 점검
위험 예상 시 행사 일정 연기 등 신속하게 조치하라 지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태풍 콩레이가 중국으로 향하리라던 예상 진로를 바꿔 한반도로 북상햘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의 세력은 북상 과정에서 약화되긴 하겠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10월 31일 최대풍속 47㎧, 강풍반경 450㎞ 규모로 대만을 지나가며, 이르면 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제21호 태풍 '콩레이' 북상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축제·행사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예상 시 일정 연기 등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가을철 낙엽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인 배수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이나 배수펌프장 등 시설 작동 상태도 확인을 당부했다. 또 산지·해안·하천변 등 취약지역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선제적인 출입 통제와 주민 대피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태풍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대만을 휩쓸고 중국 본토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세력이 약화하면서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해 한반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태풍이 올라오면 한반도에는 이례적으로 11월 태풍이 된다. 기존의 태풍은 8월부터 10월 사이 집중되고, 11월은 남태평양 바다 수온이 안정을 찾아 태풍의 씨앗이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11월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좀처럼 태풍이 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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