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잦은 물놀이後 '외이도염' 주의하세요!

주요 원인 높은 습도와 온도..7~8월 발병률 높은 편
인위적 자극 증상 악화 위험..자연적 건조 적극 추천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수영장·계곡 등의 물놀이 장소를 찾는 사람이 늘어 나고 있다. 그러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난 후 귀가 간지럽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의심해야 할 질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외이도염’이다.

 

19일 경희대병원 등 의료업계에 따르면 귀는 청각 및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다. 위치에 따라 외이·중이·내이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외부로 노출돼 있는 귓바퀴와 고막 사이에는 3㎝ 길이의 좁은 통로가 ‘외이도(外耳道)’로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을 일컫는다.

 

전문가는 “외이도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통로로 귀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는 등 귀 건강을 지켜주는 1차 관문”이며 “피부로 덮여 있어 기온·습도는 물론 세균·곰팡이·외부 자극 등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질환이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다. 지속 기간·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진다.

 

주요 원인은 높은 습도와 온도로 알려져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여름철마다 외이도염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즉, 물놀이와 수상활동으로 인해 잦은 물과의 접촉으로 자연스럽게 귀에 물이 들어가 외이도가 습해지고 각종 세균·곰팡이가 침투·번식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가려움증과 통증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외이도염 초기에는 발 무좀처럼 귀가 간지럽고 가벼운 통증만 나타나 조기 식별이 어렵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해 통증이 심해지고 난청·수면장애·안면신경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더 심할 경우 보행이나 식사 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또 외이도염은 대부분 귀를 깨끗이 소독하고 연고·원인 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하면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수술해야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는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후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계속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훈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인위적인 자극은 증상을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제자리 뛰기를 통해 자연히 물이 빠지도록 하고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을 통해 귓속을 건조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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