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간단운동', 근로자&경영진 건강안전 이끈다

개개인의 건강 증진, 작은 움직에서 시작
공공보건 증진...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사무실, 집 등 앉아서 근무하는 시간이 꽤나 늘어났다. 한동안 경직된 자세로 근무하면 목, 허리, 손목 등의 근육에 통증이 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통증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디스크 등의 심각한 질병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6일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 and Health)와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덴마크 연구진에 따르면, 별도로 운동시간을 만들어서 운동하는 것과는 별개로, 근무시간에 아주 짧은 시간을 정해 근육 강화를 위한 '간단 운동'(micro-exercise)이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장기 병가 결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최근처럼 중대재해 이슈가 큰 상황에서 사업주의 '안전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노동환경연구센터(the National Research Center for the Working Environment)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8년 사이에 12개월 동안 장기 병가를 내지 않은 7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을 조사한 결과 미세 운동 이전에 결석한 12.8%가 모든 응답자들이 미세 운동을 사용했더라면 잠재적으로 결근을 예방할 수 있었으며 근무 시간 틈을 내 미세한 운동을 할 때 장기 결석 위험이 감소된 것으로 관찰되었다.

 

해당 연구진은 주 3회 근무시간에 탄력저항밴드(elastic resistance bands)로 10~15분간 운동실험을 진행한 결과 장기결근 예방과 더불어 근로자 개개인의 활력감, 팀 전체 기여도 등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개선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경제적부분에서도 질병급여 지급, 생산성 손실, 소득 손실 등이 전체 결근 비용의 4분의 3을 차지, 이는 전체 근로일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근무시간 중 미세운동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에 맞는 대규모 공공보건 증진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직장 내 근로자들도 자신들의 경직된 자세 및 근무시간을 고려해 미세한 운동을 실시하여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 2월 10일자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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