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해양손상 아시나요...가상현실 통해 공유

지속되는 해양오염 영상으로 간접경험...심각성 알려
피해인식 높이고, 보편적 해양공감 만들기 위함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 생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리려는 노력도 한층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해양생물학자인 에리카 울지(Erika Woolsey)는 산호초를 비롯한 많은 바다 생물이 손상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쉽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노력 중 하나 가상현실(VR)을 통한 방법이다. 


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리카는 과학자, 여행제작자, 다이버 등으로 구성된 ‘더 하이드루스, 울지’라는 비영리 단체를 통해 가상현실로 ‘모든 사람에게 바다 가져다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해초 등의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고무시키며, ‘보편적 해양공감’을 만들기 위해 몰입형 가상 다이빙 영상을 제작했다.

 

산호초 파괴(Coral reef destruction)

산호초는 열대 우림의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고, 해양종의 약 25%는 산호초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기후변화, 오염, 남획으로 인해 전세계 얕은 물 산호초의 절반 가량이 멸종되었다. 에리카는 20년간의 수중탐사를 통해 “산호초가 서식하는 곳으로 다른 생물체들이 이동하고 있으며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산호초가 파괴되고 생물체의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서부 태평양섬 팔라우 앞다바의 산호초를 9분 동안 안내된 다이빙 영상을 제작했다. 산호초가 퇴화되기 전 쥐가오리, 바다거북,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가상현실로 제작해 해양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VR의 대유행(VR in a pandemic)

다이빙을 통해 VR영상을 제작하면 사람들에게 바다와의 연결고리를 제공해, 자연환경의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해양의 장소로 데려가 해양 생물학자 역할도 해보고, 수중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바다 내의 심각한 상황을 마주하고 깨달음을 얻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직접 볼 수 없는 깊은 바다속의 내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 외에 지구 해수면 온도 변화 등을 관찰하며 바다의 오염상태와 생물체의 이동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에리카 울지(Erika Woolsey) 해양 생물학자는 “VR기술을 통해 깊은 바다 내부의 오염정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며 “바다 속 촬영을 끝내고 육지로 돌아갈 때 촬영한 VR영상이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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