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앞두고 작업 늘면서 산업재해 사망 잇따라

크레인 작업 중 끼임 사망..샤프트에 맞아 사고
광산 매몰사고로 6시간 구조됐으나 사망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지난주 전국 곳곳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관계당국이 관련 상황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업량이 늘어난 데 따른 안전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부산 사하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당시 공사근로자가 지붕 보수 공사 중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붕 채광창이 부서지면서 약 34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추락 사고를 방지할 만한 별도 장치나 조치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져 경찰 당국이 현장 조사에 나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에는 전주의 한 제지공장에서 간이승강이가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에 지난 27일 오후 4시 45분께 전주시 팔복동 한 제지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가 탄 간이승강이가 4m 아래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매몰 사고도 발생했다. 경북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소재의 한 광산에서 갱도 내에서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광석더미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5m 아래 구덩이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1명은 1시간 정도 뒤에 구조돼 목숨을 구했지만, 다른 한 명은 사고 발생 6시간 가량 이후에 구조됐지만,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달 1일에는 크레인 작업 중 부품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대구 소방당국에 따르면, 달서구 소재 금소기계 공장에서 길이 2.5m, 약 300kg의 철제 샤프트를 천장 크레인을 이용해 이동시킨 중 제대로 결속되지 않은 부위가 풀리면서 떨어져 작업자 머리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충북 제조공장에서 낙상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 소재의 한 제조공장에서 코팅기계 설치 작업을 하던 중 설치될 기계와 천장 패널 간의 간섭유무 확인을 위해 지게차 포크에 팔레트를 연결한 후 작업자가 천장 패널 위로 올라가 확인하던 중 패널과 함께 약 4m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노동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작업량 증가에 따라 사고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 및 시설에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 울산 남구 소재 SK지오센트릭 생산공장에서 7명 가량이 부상 당한 폭발 사고에 대해 고용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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