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중대재해 안전사고...예방 방법 없을까

지속가능한 안전관리 위한 전문가 조언
임직원 나서서 안전 환경 구축해야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두 달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각종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매뉴얼 작성 및 교육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고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여전히 안전 프로그램 시행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기업과 작업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는 계속해서 각광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기업 자체에서 다양한 대비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안전사고예방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직업안전위생국과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지속 가능한 안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업을 돕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위해성 평가·수정(Hazard Assessment and Correction)

효과적인 안전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작업장 위험을 식별하고 수정하기 위한 정기적이고 정직한 안전 감사다. 일관된 감사는 위험을 인식하고 시정 조치를 구현하며 궁극적으로 작업자 부상·관련 비용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정기적인 감사의 비용을 계산하는 것보다, 돌발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런 검사 또는 감사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세부 사항 기록 ▲사진 포함 ▲감독 식별 ▲특정 사람에게 시정 조치를 할당해야한다. ▲작업 현장 관리 ▲걸려 넘어질 위험 ▲개인 보호 장비(PPE) 사용 ▲기계 보호와 같은 영역에서 문제점은 회사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돼야 하며, 발견 즉시 처리해야한다.

 

작업장 위험 요소의 식별·수정에 대한 일관된 문서화는 규제 감사나 소송에 휘말렸을 때, 회사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

 

훈련과 교육(Training and Education)

효과적인 안전 관리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모든 직원을 위한 확립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작업 환경과 각자의 역할에서 안전하게 근로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근로자가 더 생산적이고 작업 중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회사 안전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직원이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 프로토콜과 보호 장치를 직원에게 적절하게 장비하고 교육하도록 해야한다.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강사 주도 그룹 교육 ▲컴퓨터 기반 교육 ▲도구 상자 대화를 포함해 직원을 교육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효과, 효율성·유지를 보장하기 위해 여러 전달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회성 교육으로 그칠 게 아니라, 교육을 진행하는 모든 회사가 감사·검사에서 인식된 위험과 직원이 수행해야 하는 작업에 대해 지속 가능하고 반복적인 교육에 투자해야한다. 적절한 안전 교육에는 ▲위험 인식·커뮤니케이션 ▲회사 안전 프로토콜 ▲허용이나 제한되는 행동 ▲보고 ▲적절한 개인 보호구(PPE) ▲통제 조치 ▲직무별 교육 등이 포함돼야 한다.

 

수립된 정책·절차(Established Policies and Procedures)

모든 직원이 회사 안전 정책·절차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항목 중 하나다. 이런 항목을 교육하기 위해 기업은 먼저 경영진이 작성하고 승인한 상세한 안전 정책, 절차·프로토콜을 수립해야한다.

 

이러한 정책은 완전한 환경보건안전(Health Safety and Environmental, HSE) 프로세스에 통합돼야 한다. 더불어 전체 인력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돼야 하며, 최소한 매년 검토·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런 표준과 기대는 위험이나 사고 보고를 억제하지 않고 개방된 의사소통과 안전한 생산성 문화를 통해 가능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작업하도록 근로자를 고무하는 보상과 함께 확실한 징계 프로그램을 통해 시행돼야한다.

 

사고조사(Accident Investigation)

불행히도 회사가 작업장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이런 사건에 대응하는 방식은 안전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직원에게 부여하는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작업장 상해를 보고해야 하는 규제 요건 외에도 사고를 적절하게 문서화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사고 세부 사항에 대한 철저한 문서화를 통해 기업은 사고의 지연 지표를 인식 하고 이를 해결해 미래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작업장 사고는 절차나 교육, 모니터링 책임 여부에 관계없이 안전 프로그램의 일부 측면에서 약점을 나타내는 강력한 지표다. ▲발생한 상황 ▲위치 ▲날짜 ▲시간 ▲관련 직원 ▲관련 감독자 ▲재발 방지에 필요한 시정 조치에 대한 세부 정보를 포함go 사고 세부 정보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전체 안전 프로그램의 향후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측정(Measurement)

효과적인 안전 관리 프로그램은 항상 진화하고 있다. ▲정기적인 교육 ▲안전 회의 ▲작업 안전 분석 ▲검사·사고 평가 역시 중요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변화함에 따라 프로그램 관련성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위의 매개변수에 대한 평가는 작업장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안전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다. 관련 안전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각 분석에 대해 적절한 질문을 하고, 정직한 피드백을 구해야한다.

 

작업장 안전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검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수용 가능한 표준 세트를 설정해야한다. 이런 표준은 객관적이고 측정·추적 가능해야 하며, 후행 지표와 선행 지표를 모두 통합해야한다.저장

 

경영진의 약속(Executive Management Commitment)

이전에 논의된 효과적인 안전 프로그램의 요소는 최종 요소인 안전에 대한 경영진의 약속 없이는 모두 무용지물이다. 거의 모든 기업이 ‘안전 문화’를 구현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결국 임원들이다. 불행히도 상위 경영진의 압도적 다수는 안전보다 생산에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생산과 안전은 결코 상호 배타적인 목표가 아니다. 모든 회사는 안전하지 않은 작업 관행이 궁극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에 대해 “안전부서 또는 프로그램은 상징적인 제스처 이상이어야 하고, 임직원들이 나서서 작업 환경과 근로자들을 더 먼저 생각해야한다”며 “그것은 회사의 전체 사업 계획의 핵심 구성 요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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