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 질병 관심고조...'프래킹 폐수' 독성 화학성분 조심해야

폐수관련 화학물질 최대한 관찰, 피해 줄여야한다
프래킹 폐수 처리 관련 지속적 연구 필요하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경남 창원 소재 두성산업에서 발생한 독성물질에 따른 '직업성 질병'에 따른 중대재해법 적용이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해외에서는 이미 혼합물질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바위를 파쇄해 석유와 가스를 분리해 내는 공법인 수압균열법, 프랙킹(Fracking)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프래킹 기술을 사용하면 화학물질이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에 환경분석가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면서 또 다른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유에스뉴스(US News)에 따르면 복잡한, 석유‧가스 분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는 사람과 야생생물을 모두 위협하는 유독성 암 유발 오염물질이 가득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프래킹 과정에서 첨가물이 혼합된 물을 사용한다. 해당 물은 지하수, 분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 첨가물 등을 포함한 폐수로 모습을 드러낸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텍사스의 폐기름 분지(Permian Basin)와 이글포드(Eagle Ford) 층에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분석한 결과 266개의 서로 다른 용해 유기화합물을 발견했다.

 

해당 유기물에서 아트라진이라고 불리는 살충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기화합물 1, 4-다이옥산, 간을 손상시키는 피리딘, 피부‧폐‧방광‧간‧위암과 관련 있는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등이 발견됐다. 또한, 희토류 원소 셀레늄, 크롬, 카드뮴, 납, 우라늄 등 유해금속 29개 원소가 검출됐다.

 

에마누엘라 지오프리도(Emanuela Gionfriddo) 오하이오 톨레도대학(University of Toledo in Ohio) 녹색화학과 분석화학 조교수는 “폐수에서 이런 화학물질의 발견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의 건강에 위험한 물질이라고 보고하고 있기에 더 많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압 파쇄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각각의 우물 지대의 지질 형성 특성에 대한 통찰력 또한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이용해 폐수를 프래킹하는 방식을 분석, 이 기술이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의 프래킹 폐수를 적절히 재사용하거나 폐기하는데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랙킹 폐수와 관련된 위 연구는 최근 환경과학기술지(Journal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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