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HEPA필터, 미세먼지 유입 실내오염 대폭 줄인다

해당 연구결과 바탕으로 2차 연구 예정
HEPA필터, 약 70% 이상 미세먼지 걸러낸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휴대용 헤파(HEPA) 필터를  사용할 경우, 실내건물로 유입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실외 공기 오염물질 등의 미세먼지(ultrafine particles) 농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 + Health)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2018~2019년, 1년동안 시애틀-타코마국제공항 10마일 이내의 대기질을 분석했더니,  항공기 착륙시 공항 주변 지역에 적지 않은 초미세먼지가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먼지란 지름 2.5㎛ 이하 먼지로 PM 2.5로, 자동차 매연과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유독물질·중금속 등이 대기중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며,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근경색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워싱턴 주의 자금지원을 받아 시작된 해당 연구는 초기 단계에서 항공기와 도로오염을 구별해냈으며 점차 초미세먼지·검은 탄소·다른 종류의 오염물질의 혼합물이 지역학교 건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성취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 결과, 건강공기, 건강학교 프로젝트를 수립하였고 연구진은 1단계 사업에서 초미세먼지 무방해 건물 환기장치로 오염물질 침투율을 조사, 이동식 HEPA필터로 교실 내 오염물질을 걸러내기 시작했다.

 

이틀간의 시험기간 동안 휴대용 HEPA필터를 사용한 결과 교실 내 초미세먼지 83%, 중장비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73%, 항공기별 초미세먼지 67%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HEPA필터가 학교 건물 연령, 특성 등에 따라 교실 초미세먼지 수치를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1월 26일, 유더블유(UW)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연구진은 2년간 주 전역에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더 많은 공기필터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성과를 추적하는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연구를 진행한 엘레나 오스틴(Elena Austin) 공동저자는 “건강한 학교를 위한 실외 공기 오염 예방방법으로, 오염물질 배출원으로써 그 양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방향도 있지만 HEPA필터 등을 사용한 효과적 개입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헤파 필터란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아주 미세한 입자를 대부분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필터로, 공기 중에 있는 0.3㎛ 크기 입자를 99.97% 이상 거를 수 있어 무균실, 의학실험실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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