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기석 교수.. "소통 중시..꼼꼼 혁신 행정"

의료계 30년 몸담고, 질병관리본부장(차관급)으로 활동한 전문가
복지부와 유기적 협력해 국민들 건강보험혜택 효율적으로 받도록
30년 의료 및 행정 경험으로 꼼꼼하되 혁신적 건강보험 역할 수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넉 달 째 공석이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정기석 전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이 임명됐다. 

 

신임 정기석 이사장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 신임 이사장은 11일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사장 업무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전문지식과 행정 경험을 갖춘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재정 관리 및 필수의료 중심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등 공단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단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임 이사장 임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임기는 3년이고 경영실적에 따라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1958년생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장과 한림대학교 의료원장 등을 거치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감염병 전문가로 통했다. 

2016년에는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의 첫 차관급 본부장으로 취임해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대응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다시 학계로 나온 뒤 지난 2019년말에 발생한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을 맞아 국내외 주요 방송에 출연해 그간의 학교와 정부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코로나 대응 및 관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받는 바 있다.

 

특히, 영국 사우댐프턴대 의대 연구원 시절부터 익힌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의 노하우를 적극 알리는 데도 일조했다. 

이같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중앙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을 맡아 정부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대응 및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부인은 서울대 의대 동기인 박해심 현 아주대학교의료원장으로, 알레르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며, 슬하에는 현재 판사로 근무 중인 아들을 두고 있다. 

정기석 본부장은 평소 주무부처인인 보건복지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그간 학계와 보건복지정책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국민들이 효율적 건강보험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보건의료계의 한 전문가는 "30년 이상의 진료 및 그간의 보건의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보험료 누수 감축과 효율적인 건강보험 혜택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안다"며 "이를 위해 소통을 중시하는 가운데 꼼꼼하면서 혁신적으로 공단을 이끌고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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