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자살 예방전화 1393을 기억하세요.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은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2시 서울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갖고 자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자살예방의 날은 법정기념일(자살예방법 제 16조)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서 2003년부터 기념,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2023년 10일이 일요일이므로, 기념식은 8일 개최)
올해 1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살고 싶었던 13352(2021년 자살사망자 수) + 살릴 수 있는 1393(자살예방상담전화)= 0’을 주제로 자살사망자는 누구보다 살고 싶었던 사람이었으며, 우리 모두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을 기억하고 연결한다면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관·단체를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89점(개인 72점 , 기관·단체 17점)을 수여했다. 택시 기사인 이상길님(68년생)은 마음이 힘들어 도움이 필요한 승객을 만나면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정보를 알려주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 인천광역시는 생명지킴이 약 5만 명을 양성하고, 1인 가구 자살예방사업 등 적극적인 지역 맞춤형 정책 발굴에 기여하여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기념식 전에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가 개최되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사회·경제·문화 등 사회 전 분야의 협력을 통한 자살예방사업 발굴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되었으며, 오늘 협의회에서는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민관의 자살예방사업 협력방안과 종교계의 자살예방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므로 올해 4월 발표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3~‘27)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의 위험신호를 포착하고, 자살예방 상담으로 연계해주는 작은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자살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마음이 힘든 이들을 발견하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과 지역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