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사망자 12,906명.. 전년보다 446명 줄어

22년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사회적 고립 완화 등이 긍정적 영향 추정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2년 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살사망자는 12,906명으로, 2021년보다 446명 감소(3.3%)했다.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25.2명으로 지난해 대비 3.2% 감소(′21년 26.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자살사망자 12,906명, 자살률 25.2명은 2018년 이후 제일 낮은 수치다. 

 

참고로 자살률을 보면, 18년 26.6명, 19년 26.9명, 20년 25.7명, 21년 26.0명, 22년 25.2명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남성과 여성 자살률 모두 감소했다. 사망자 숫자로 보면 남성 21년 자살 사망자 9193명(자살률 35.9명)에서 22년 자살사망자 9019명(자살률 35.3명)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여성 21년 자살사망자 4159명, 자살률 16.2명 → ’22년 자살사망자 3887명, 자살률 15.1명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자살률이 대부분 연령대에서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특히 70대(-9.6%), 20대(-9.2%), 30대(-7.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40대(2.5%), 10대(0.6%)는 전년 대비 다소 늘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0.6명)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37.8명), 50대(29.0명), 40대(28.9명), 60대(27.0명) 순으로 높았다.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 등에 따른 자살 증가 우려에 대응하여 자살예방 정책을 강화해 왔으며, 2022년에는 자살시도자, 자살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상담‧치료지원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대 자살률 감소(-9.2%)는 사회적 고립감 완화, 30대 여성 감소(-19.6%)는 부양부담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지난해 자살률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발탁감, 정신건강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살률 증가 우려에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 자살의 가장 큰 동기가 정신적인 부분임을 고려하여 정신건강혁신방안을 연내 마련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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