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차보험 손해율 소폭 증가, "백신기대 속 추석연휴 활동량 증가 탓"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 결과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모두 70%대 유지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이에 따른 추석연휴 교통량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달에 비해 대부분 한자릿수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3%로 77.6%를 기록했던 지난 8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로 보면 올 9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각각 79.7%, 78.5%로 각각 1.3%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76.7%를, 같은 시기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각각 76.1%, 77.3%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으로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8월 70대 초반인 73.7%였으나, 이달 3.8%포인트 오르며 70% 중반(76.7%)로 올라섰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전체 걷어들이는 보험료 중에서 보험사고로 인해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이익이 줄거나, 손실이 늘어난다. 예컨대,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손해율은 80%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내부 경비 지출 등을 고려할 때, 보험사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 지출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반면,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하나손해보험 등은 다소 크게 증가했다. MG손해보험은 9.9%포인트가 늘면서 100.6%를 기록했고, 한화손보는 85.2%로 지난달(77.6%)에 비해 9.8%포인트 올랐다. 흥국화재가 8.1% 오른 91.2%, AXA손보가 7.1% 상승한 90.9%로 집계됐다. 


또한,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중‧소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모두 적정 수준을 넘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7개 손보사의 3분기 평균 손해율은 86.9%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따른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교통량이 늘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증가할 개연성이 크며, 이는 곧 4분기 실적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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