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 최초 '2021 올해의 딜' 구조화금융부문 수상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 신설...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관련 부문으로 최초 수상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고담홀에서 진행된 라틴파이낸스지가 선정한 ‘2021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라틴파이낸스지는 199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카르브해 지역의 경제와 금융 시장을 대표하는 매체로, 매년 해당 지역의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을 선정해 발표한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관련해 지난해 7월 체결한 20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을 성사시켜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 라틴파이낸스지는 ▲파나마 인프라 사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 ▲아시아·유럽·미국 등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 참여로 구조화 ▲파나마에 미친 사회·환경적 영향 등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리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km 모노레일과 13개의 역사, 1개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3억달러의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 2월 최고점을 획득해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발주처로부터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해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자금을 해수하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최초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지원해 ‘팀 코리아’를 이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10여개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해 총 9년간 27억 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등 20억달러 중장기 금융약정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국 ECA 기관들의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 신설로 중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 구조 기반 사업에 대해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유사 프로젝트들의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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