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평소 같으면 성인 5, 6명이 지나가도 비좁다고 느끼는, 폭 4m 길이 45m(다음 지도 기준)의 골목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져 3년만에 핼로윈을 즐기게 위핸 모여든 젊은이들에게 수많은 인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한껏 핼로윈 분위기를 띄우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지난 29일 저녁 10시경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마치 도로나 강에서 일어나는 병목현상처럼 수많은 인파들이 엉키기 시작했고, 경사면 아래에 있는 이태원 지하철역 쪽으로 나가려는 인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엉키면서 이 골목은 마치 통조림통처럼 변했다. 이 정도의 이른바 '인간 통조림' 상황은 어느 정도로 치명적일까.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정창삼 교수에 따르면, 몸무게 60kg의 성인 100명이 뭉치면 6t의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날 상황처럼 밀리고 밀치는 과정에서는 최대 3배인 18t의 압력이 한 쪽으로 가해진다. 특히, 이날처럼 약 6-10도 정도의 경사로 아래쪽에 있는 인파가 넘어지고, 윗쪽에 있던 사람들이 중심을 잃어 아래 쪽으로 넘어지면서 하단부에 겹겹히 쌓이면 더 큰 충격이 가해질 수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밤 9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희생자와 관련해 사망자 수가 1명 늘어 총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여성 1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사망자 숫자가 153명에서 154명으로 늘어났다. 성별구성비로는 남성 56명, 여성 98명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밝혀졌다. 국적 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이다. 신원 확인 사망자는 153명이 파악됐다. 수사본부는 사망자 전원 유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에 대해서는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 자치구 행사엔 1000명의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고, 이번 1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린 이태원 핼러인데이엔 150명이 배치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30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관리대책 사각지대에 있는 ‘주최 없는 축제’가 불러온 ‘예고된 인재’였다"고 보도했다. 당초 경찰은 이번 행사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용산구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고,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핼러윈 데이 긴급 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으로 종전보다 2명이 추가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4년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세월호 참사(304명 사망) 이후 가장 큰 인명 사고이고, 대부분이 20-30대 젊은이라는 점에서 슬픔이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오후 10시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집계를 종합하면, 이번 참사로 총 154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전보다 2명이 늘어났는데, 중상자 중에서 2명이 치료 중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의료진은 일단 최대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중상자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주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시간 경과에 따라 숫자 증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망자 중 153명의 성별이 확인됐는데, 여성 97명으로 남성(56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상황을 보면, 폭이 4m도 채 안 되는 10m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29일 저녁 발생한 이태원동 압사 사고 현장에 현재까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치는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사망자 149명이던 것이 10시 30분 현재 2명으로 더 늘어난 것이다. 아직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 심히 우려되고 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망자가 1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당초 소방당국이 파악한 2명에서 19명으로 대폭 늘었다. 외국인 사망자 중에는 이란, 우즈벡, 중국, 노르웨이인이 포함됐다. 한국인으로 분류된 피해자들의 국적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중국인, 이란인, 동남아시아인은 저희랑 비슷하게 생겨서 한국인으로 간주했었다”며 “신원 확인 결과 19명이 외국인 사망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망자 151명 중 남녀 성비를 보면 여성이 97명, 남성이 54명이다. 체력적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이 사고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었음을 말해준다. 사상자 대부분은 10대~20대 청년과 청소년층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9일 오후 10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데이를 맞아 축제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현재까지 149명이 압사하고 150여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중앙재난안전본부(중대본)을 가동하고, 긴급 대응에 나소고 있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밤 10시 45분경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의 사망자가 149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 또한 크다. 이번 사고는 이태원로의 클럽 주변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클럽 주변에서 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클럽 주변을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은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밤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해밀톤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올해 들어 가장 센 지진(규모 4.1)이 충북 괴산 근처에서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건물과 집기가 크게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진동이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인근 원전 시설의 안전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상청, 소방당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장연면 조곡리, 깊이 12km)에서 지진과 4.1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는 약 10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며, 경북에서 진도 4(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강원·경기·대전은 진도 3(실내, 특히 건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지난 4월 전남 수천의 한 골프장에서 50대 골퍼가 익사한 사고와 관련해, 골프장의 과실이 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지는 않았다. 골프장 측이 안전 주의 의무 위반 등이 있지만, 중대법 적용 대상인 '중대시민재해 시설'에 골프장을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골프장 안전관리 책임자와 경기보조원(캐디) 등 2명을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이용객 연못 익사 사고의 책임자로 분류됐는데, 안전관리자는 연못 주변에 울타리 등 시설물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캐디는 3m 깊이의 연못에 빠져 숨진 이용객을 제지하거나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지에 대해 법리 검토, 국내외 사례 조사, 관계기관 유권해석을 종합한 결과,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중대시민재해라는 특정 시설을 이용하다가 그 시설에 사망자가 발생해서 시설 관리자 혹은 설치자가 법을 위반을 했을 경우를 말한다. 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화재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17년~`21년) 화재발생 빈도는 봄철(28.2%)과 겨울철(28.0%)이 가장 높았으나, 화재로 인한 사망 피해는 겨울철(12월~익년 2월)이 다른 계절보다 많게는 128%정도로 훨씬 높았다. 화재 100건당 사망·부상자도 겨울철에 6.42명으로 다른 계절(봄, 여름, 가을)의 5.59명에 비하여 15%정도 많았다. 겨울철 주요 소방안전대책 추진사항은 △관계자 직무능력 배양 및 화재초기 대응능력 향상 △피난안전관리 강화 △피난시설 지도점검 및 소방·가스 안전시설 설치 독려 △소방안전 협력 누리소통망 구축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화재예방강화지구 정비 등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특정소방대상물의 소방관서 합동소방훈련, 소방관서장 지도점검, 소방계획서 작성지원을 통해 통해 관계자 직무능력을 배양하고 화재초기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또한, 지하 대공간 바닥에 근무자 피난안내 동선, 대형 피난구 유도등 설치 등 원거리에서도 피난시설이 눈에 쉽게 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보이나 상인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3시간32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폭발물 같은 것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불이 번졌다. 불은 오후 8시 27분께 도매시장 내 청과시장 농산A동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이 난 건물(A-1동) 점포 중 약 70여개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상인들과 고객들이 밤시간이라 미리 빠져나가고, 일부 상인들만 남아있어있다가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김모씨는 "시장 끝 지점에 있던 곳에서 펑펑 무엇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솟아 반대편 끝까지 번졌다"며 상인들이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화재는 밤 시간대 주변을 환히 밝힐만큼 대형화재였다. 소방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라고 했으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스 폭발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80여대, 소방관 200여 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또한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9시 40분께 일단 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주말인 21일 OCI 계열사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에서 낙상 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 근로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인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소방당국과 노동당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5분경 경기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노동자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근로자는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갑자기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3층으로 떨어지면서 이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신축공사 건물의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이다.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코스피 상장 기업인 OCI의 계열사다. 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끼임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원주시 환경사업소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작업하고 있던 60대 근로자가 재활용 폐기물 적재함과 덮개 사이에 끼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