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것 같아"..괴산서 올 최대 지진 발생..원전안전 이상없어

몸이 크게 흔릴리고 집기 깨질 정도의 위력
원안위, 원잔력 안전 이상 없어
윤대통령, 지진 발생 및 행동요령 등 정보 소상히 알릴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올해 들어 가장 센 지진(규모 4.1)이 충북 괴산 근처에서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건물과 집기가 크게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진동이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인근 원전 시설의 안전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기상청, 소방당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장연면 조곡리, 깊이 12km)에서  지진과 4.1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올해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는 약 10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이며, 경북에서 진도 4(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린다), 강원·경기·대전은 진도 3(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린다)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괴산 지진 관련 119종합상황실에는 총 65건(충북 44건, 경기 10건, 강원 3건, 경북 7건, 경남 1건)의 전화가 접수됐으나 출동 및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앙지에서는 근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흔들리는 느낌이 받을 정도로 충격이 컸던 상황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각종 게시물을 보면, 괴산군에서는 "바닥이 부르르 떨리다가 '쿵'하는 느낌이 들었다.  2~3초의 짧은 시간에 집이 흔들려서 가족들과 밖으로 바로 나왔다"고 했고, 충중에서는 "몸이 많이 흔들리고 들썩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원자력 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거리 약 69㎞)와 한울 원전(거리 약 135㎞)에서는 지진 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값(0.01g) 미만으로 경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관계부처들에 신속한 피해 파악과 사회기반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특히 전기나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의 이상 여부를 즉시 점검하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향후 여진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후 지진발생 및 행동요령과 관련해 정보를 신속하고 소상하게 전파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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