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원 규모”...대우건설, 베트남 복합개발 사업 본격 돌입

국내 투자자 공동 자금 출자해 펀드 조성·공동사업시행
사업비 한화 약 2220억원 H1HH1블록 개발..복합빌딩 건설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대우건설(대표 정항기)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에 위치한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H1HH1블록은 대우건설이 디벨로퍼로 총괄 기획해 조성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내에 있는 복합개발사업 용지다. 대우건설은 이 용지를 개발해 지하2층~지상23층, 아파트 2개동(228가구)과 오피스 1개동·상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억8550만 달러(한화 약 2220억원) 규모로 한국에 설립된 펀드(모회사)에서 싱가포르 SPC(자회사)에 출자해 베트남 현지 시행법인(손자회사)을 설립해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펀드 투자뿐만 아니라 시공에도 참여해 시행과 시공을 병행한다.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에서 직접 시행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대우건설은 2020년 B3CC1블록에서 KDB산업은행, KB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함께 공동 출자한 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1월 기초설계(BD, Basic Design) 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H1HH1블록 사업은 이익을 증대시키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과 운영에 특화된 투자자들로 펀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들이 참여했으며, 펀드는 총 4000만 달러(한화 약 479억) 규모다.

 

금융주간사는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이, ▲JR투자운용은 펀드운용사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알스퀘어(오피스 임대·자산관리) ▲OTD코퍼레이션(상가 임대·MD) ▲삼구아이앤씨(시설관리) ▲우미글로벌 등이 펀드에 참여한다.

 

사업은 1·2단계로 구분해 각각의 블록별로 순차 개발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기관 8곳을 비롯해 상업·업무·고급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의 상업·복합용지는 대부분 매각 완료했으며, 주거용지의 빌라(1~4차)와 아파트는 입주를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의 빌라 분양(5차~6차)은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 개발용지 조성 완료를 위한 잔여부지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 전 과정을 기획한 대표적인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례”라며, “이번 H1HH1블록 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 참여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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