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발생하는 벌쏘임 사고, 각별한 주의 필요하다

본격 시작되는 7월에 1천 건 이상 쏘임 사고 기록
호흡곤란, 구토 등 증상 발생시 즉시 병원 방문해야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재난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한 가운데, 폭염도 지속되면서 여름철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벌쏘임은 심하게는 사망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벌 쏘임에 의해 지난 3년간 연평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490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에는 2.8배 증가한 1,396건을 기록했다.

 

벌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기온 상승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향수나 스프레이 등 자극적인 향을 몸에 뿌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고, 어두운색보다 흰색 등 밝은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시 손으로 벌침을 뽑는 행위는 벌침 끝 부분에 남아있는 벌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기에 신용카드 등 모서리로 살살 긁어서 벌침을 빼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하고 얼음찜질 등을 실시해야 한다.

 

만약 벌 쏘임으로 인해 호흡곤란, 구토, 설사, 어리러움 등의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하며,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전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추석을 기점으로 30일 전부터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벌에 쏘이게 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는 아나필락식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기에 바로 응급처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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