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규모”...LIG넥스원, UAE에 2.6조원 ‘천궁II’ 수출

약 2조6000억원 규모 유도무기 수출계약 체결
한화·기아·중견·중소업체 등 참여해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LIG넥스원(대표 김지찬)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와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천궁 II)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를 기반으로 한 대공 방어 시스템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국내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천궁 II는 탄도탄·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체계다. 천궁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됐으며, 유도탄은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천궁II 개발·생산엔 ▲LIG넥스원 ▲한화 ▲기아 등 다수의 체계업체와 중견·중소업체들이 참여한 만큼, 이번 대규모 수출 성사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유도무기 관련 기술파급 효과로 방산업계를 비롯한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방어용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한 추가 수출과 중견·중소기업들과의 상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협력회사를 비롯한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첨단 국산 유도무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번의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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