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회장 권오갑)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미국선급협회(ABS)와 협력해 자율운항 선박의 기술표준 개발을 앞당긴다.
9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아비커스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BS와 함께 선박 자율운항기술 단계별 기본인증(AIP)·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BS는 대표적인 국제 선급협회 중 하나로, 해양 첨단기술·해상 구조물 등에 대해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선정해 해양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아비커스는 ▲자율운항(HiNAS) ▲자율접안(HiBAS) ▲완전 자율운항(HiNAS2.0) 등 자체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을 ABS가 지난해 7월 제정한 '자율운항 규정'에 맞춰 단계별 실증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아비커스는 자체 보유한 자율운항기술에 대해 단계별 인증 획득이 가능해졌다. ABS는 아비커스의 실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계별 실증 절차 규정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이번 공동협력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추진 중인 자율운항선박의 기술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뿐만 아니라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의 완전 자율운항 시연 성공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대양항해 상용선박을 대상으로 한 자율운항선박 기술 실증도 ABS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번 ABS와의 협약은 아비커스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단계별 인증을 통해 기술 실증을 수행하고, 나아가 기술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선박 자율운항 시장을 확대시키고, 관련 시장 선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