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허위리뷰 즉각 차단...지난해만 11만4천건 적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자전거래 탐지 등 기술력 총동원
허위 의심 리뷰 제보 60% 이상 줄어...자전거래 의심 리뷰도 70% 이상 감소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배달의민족이 리뷰작업으로 발생한 리뷰는 즉각적으로 차단하고, 허위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에 따르면, 지난해 11만4054건의 허위리뷰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허위리뷰란 음식의 배달·취식 없이 거짓으로 작성한 리뷰다. 리뷰는 다른 고객의 주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업주들은 허위리뷰의 유혹에 빠지기 쉽고, 이 틈을 타고 허위리뷰를 전문적으로 달아주는 업체까지 생겼지만 배민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배민은 허위리뷰 근절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자전거래 탐지 ▲AI를 활용한 고도화 모델 등 기술적 수단을 총 동원해왔다. 그 결과 허위 의심 리뷰 제보건수는 지난해 연 최고점 대비 60% 이상 줄었다.

 

배민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업주·이용자의 제보와 전담인력 검수 등에 의존해 허위리뷰를 차단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허위 의심 리뷰 적발이 더 신속·정확해졌다. 이 시스템은 배민 앱에 등록되는 리뷰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24시간 이내에 분석·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허위리뷰로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노출을 제한시킨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된 후 허위리뷰에 대한 사전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업주와 이용자의 제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자전거래(업주가 스스로 주문하고 리뷰를 남기는 행위) 탐지를 시작하면서 자전거래 허위리뷰는 지난해 말 기준 연 최고점 대비 70% 줄었다.

배민은 실시간 모니터링 활성화 외에도 허위리뷰 근절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난해 6월부터 리뷰조작이 의심되는 업주의 데이터를 분석해 차단하고, 12월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도화 모델을 탑재했다. 허위리뷰의 주문 수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AI가 그간의 다양한 허위리뷰 사례를 학습, 허위 의심 리뷰를 빠르게 적발하도록 했다.

 

또 리뷰 조작이 불법임을 알리고자 악성 리뷰조작 업체에 대한 고소·경고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6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고·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지난해 5월에는 법적 대응 끝에 허위리뷰 조작 업체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허위리뷰 작성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허위리뷰를 작성하는 행위까지 모니터링해 경고하고 있다. 또 경고를 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유사한 행위를 하는 리뷰조작업체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용자가 믿고 볼 수 있는 리뷰 환경을 만들고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법적 대응까지 허위리뷰에 대해 강경 대응을 취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탑재한 AI 고도화 모델을 통해 앞으로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허위리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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