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고객이 왕"...1200억 들여 美·유럽 테크센터 세운다

고객 맞춤형 기술지원, 품질개선, 생산성 등 위해 글로벌 지원센터 확대
컴파운드 공장에 약 600억 투자해 3만톤 규모 건설, 23년말 양산목표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LG화학(대표 신학철)이 글로벌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생산거점 확보 등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객 밀착 지원을 위한 전문 조직을 확대한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 시설인 테크센터(Tech Center)를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엔 ABS 컴파운드(고객이 사용 가능한 최종 제품으로 압출하는 공정) 신규 공장도 함께 건설한다.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미주 테크센터’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유럽 테크센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된다. 지상 3층, 연면적 7600㎡(약 2300평) 이상 규모로 2023년 완공돼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주·유럽 테크센터엔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한 다양한 파일럿(Pilot) 설비가 각각 들어선다. 또한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주요 전략제품별 전담 조직을 포함해 총 7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해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어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테크센터 부지에 약 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2023년까지 연산 3만톤 규모의 ABS 컴파운드 공장도 함께 세울 예정이다.

 

이 공장은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맞춤형 ABS(고부가합성수지)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고객 대응력 강화 측면에서 미주 테크센터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은 지역 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자동차·건장재 산업의 발달로 내열·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북미 고객 대응을 위한 ABS 중합 공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ABS 컴파운드 공장과 미주 테크센터 진출은 고객과의 친밀도를 강화하고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테크센터는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전략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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