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김우진 작가와 야외 특별 설치 미술전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상의 세계 다룬 ‘애니토피아(ANITOPIA)’ 주제
스테인레스 등 활용해 만든 강아지, 사슴 등 11점의 대형 동물 조형물 옥상 정원 곳곳에 연출
김우진 작가, K옥션 청년작가 중 최고 응찰 수와 최고 낙찰가 기록 미술계 블루칩으로 불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신세계(대표 손영식) 강남점이 대형 옥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신세계는 지난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남점 11층 S가든에서 김우진 작가의 야외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김 작가는 2021년 2월 K옥션에서 청년작가 중 최고 응찰 수와 최고 낙찰가를 기록, 2020년대 미술계 블루칩으로 불린다. 특히 폐플라스틱, 스테인레스 등 차가운 소재로 동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신세계와 김 작가는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상의 세계를 다룬 ‘애니토피아(ANITOPIA)’를 주제로 스테인레스 등을 활용해 만든 강아지, 사슴 등 11점의 대형 동물 조형물을 1000여 평(3305㎡)의 옥상 정원 곳곳에 연출했다.

 

S가든 입구부터 5m 규모의 풍선 조형물인 ‘개(dog)’가 고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한다.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워터 가든의 연못가에는 김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 평가 받는 ‘사슴(deer)’이, 정원 사이로는 올해 신작인 ‘토끼(rabbit)’와 ‘새(bird)’가 마치 숲속에 온 듯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는 형형색색의 수국 3만여 송이와 함께 연출돼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달 9일 신세계는 제주 수국 2만5000송이를 S가든 전체에 심었다.


신세계는 “이번 전시가 고객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 작품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고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 강남점은 문화예술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 강남점은 핑크뮬리, 바람개비 정원 등 옥상 정원을 활용한 특별한 콘텐츠를 소개하며 펜데믹 기간 고객의 일상에 힘을 북돋고 차별화된 추억과 즐길 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2020년 8월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패션 전문관을 예술 작품으로 꾸민 ‘아트 스페이스(Art Space)’를 소개하며 물품 판매 공간의 혁신을 주도했다.

 

회화는 물론 오브제, 사진, 조각 등 작품 200여점을 매장 벽은 물론 통로, 고객 라운지 등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 쇼핑에 특별함을 더한 것은 물론 문화예술 경험의 벽을 낮춰 예술의 공공화에도 기여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중층(Mezzanine)’에 김창열 화백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메자닌 갤러리와 구매 등 상담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만들고 감상부터 맞춤형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특별한 공간을 선보였다.

 

임훈 신세계 강남점장(부사장)은 “명품과 패션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인식됐던 백화점에 수국, 설치 미술 등을 접목시켜 일상에 지친 고객들이 도심 속에서 쉼을 얻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문화예술을 비롯해 가족·연인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입혀 대한민국 대표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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