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마음 움직였다"...현대산업개발,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

잇따른 악재 딛고 관양현대 재건축 사업 선정
조합원 기대 부응해 열심히 하겠단 각오 밝혀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죽을 각오로 뛰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광주 주상복합아파트의 붕괴 사고 이후 뼈를 깎는 각오로 제대로 된 아파트를 짓겠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각오가 통한 것일까. 
 

현대산업개발(대표 유병규)이 잇따른 붕괴사고 여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투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총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으며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417표를 받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 시공권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한 바 있다. 실제로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 전까지, 현산이 이미 조합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붕괴 사고 이후 여파로 조합원들의 마음이 돌아서면서, 롯데건설도 박차를 가해 우수한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마음 돌리기에 앞장섰다.

 

이에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지난 달 15일 조합에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 설명회에서 현산 직원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일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파격적인 수주 조건인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을 내걸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으려 애썼다. 현대산업건설의 수주에 대한 노력에 조합원들이 보답해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가 대상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 동, 1305가구로 재건축되며, 총 공사비는 4240억원 규모다.

 

이에 앞서 현대산업개발 측은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현수막을 내걸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유 대표는 "중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 및 현장 운영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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