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모두 철거후 재시공"

입주예정자 요구 수용..재시공까지 약 70개월 소요 예상
재시공·주민 보상 추가 투입 비용 약 3천700억원 추정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무너진 건물뿐 아니라 아파트 8개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연단에 올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입주예정자의 요구인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며 이어 재시공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모든 건물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으나 입주예정자의 거센 재시공 요구에 완전 해체를 결정했다. 해체 후 재시공까지는 70개월가량 소요되고 손실비용은 3천7백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이파크를 사랑하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 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CSO(최고보안책임자)를 선임한 데 이어 최근에는 CSO 조직 내 품질혁신실과 안전관리실의 수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품질·안전 관리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정 회장은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어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면서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 역량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고객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광주 사고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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