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이집트 227km 철도현대화 사업에 3.1억달러 지원한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 지난 2009년부터 3단계로 추진...이집트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함께 이집트 남부 룩소르~하이댐 구간(224km) 철도 현대화사업에 약 3억1225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EDCF와 수은자금(EDPF)이 함께 제공되는 된다. EDPF(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란 개발도상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경제교류 증진을 촉진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한 것이다. 이번 지원은 수은이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되, 정부의 재정보조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대형 인프라사업에 저리 및 장기의 금융을 제공하는 자금이다.

총 투입 자금은 3억1225만달러로, EDPF는 인프라 부문에 6064만달러, EDCF는 신호·통신 시스템 현대화에 2억5161만달러를 각각 투입된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3단계로 추진 중인 이집트정부의 최우선 국책사업이다. 수은이 지원하는 부분은 전체 노선(962km)중 최남단에 위치한 마지막 224km 구간으로, 해당 구간 완공과 함께 전체 노선 현대화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구간은 룩소르 신전, 왕들의 계곡 등 이집트 주요 관광지가 밀집돼 관광객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나일강 하류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의 물류이동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은 1850년대 개통된 탓에 설비가 낙후돼 운행 속도가 느리고 그동안 안전사고도 잦았다. 수은의 자금 지원으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열차 운행 속도와 정시성이 향상되고 관광업 활성화와 물류환경까지 개선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집트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 1위의 아프리카 수출국으로, 경제규모나 인구,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하면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이 매우 큰 국가"라면서 "개도국들과의 우호 증진과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복합금융을 활용한 대형 인프라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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