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로 쓰던 옛금고가 미술관으로"...수출입銀 '금고미술관' 개관

메세나 활동도 지원... 전시 준비 과정 등 친환경으로 ESG 경영 지원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1층에서 창고로 쓰이던 옛날 금고가 우리 문화 및 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지원하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20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본점 1층에 이런 뜻을 모아 '금고 미술관'(gallery SAFE)을 개관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미술관을 활용해 다양한 메세나(Mecenat)  활동, 즉 문화예술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과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미술관 옆에 ‘고객 상담실’도 추가로 설치해, 외부 방문자에게 갤러리를 둘러보고 문화적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작품 제작과 전시 준비과정에 친환경·재활용 자재를 사용하는 등 최근 가장 중시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부합하도록 미술관을 꾸며 운영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금고미술관 개관의 첫 전시전으로 남종현 사진작가의 ‘공백전(空白展)’을 마련했다. 남 작가는 오랫동안 전통 한지(漢紙)에 우리 고유의 사물이나 한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온 작가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금고미술관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꽃피우고, 창의성과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작은 미술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 작가는 이번 첫 개관 전시에 대해 “시간을 담고 있는 오랜 사물이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한지에 담아냄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다”며,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위축된 상황에서 문화예술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수은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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