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차량 통제만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충북 오성 궁평지하차도 참사를 바라보는 이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이다. 참사 유족들은 "차랑 통제만 있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비극은 막았을 것"이라고 가슴을 쳤다. 궁평지하차도 수몰 사고는 폭우가 쏟아질 때, 차도 양쪽 입구에서 교통지도원이 한사람씩 차량 진입을 막았더라면 이런 참사는 막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막연한 대처가 엄청난 인명 손실을 가져왔고, 사고가 난 뒤에야 지하차도가 막혀 차량 진행이 어려운데도 이때서야 양 방향에서 차의 진입을 막는 것은 늑장 대처,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면기 어렵다. 궁평과 같은 지하차도는 전국적으로 수천 개 될 것이다. 수해나 화재에 대비해 재해 방지를 위한 위험신호 알림 전자센서를 부착하는 등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관계자들의 기민한 대처도 요구된다. 이번 궁평 지하차도 사고는 행정 관서나 공사중인 업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한 바람에 참사를 키운 측면이 있다. 한편 17일 오전 6시 현재 이번 폭우 피해로 사망자가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사망자 13명을 포함, 사망과 실종 48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 기자 |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고는 물난리에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제방이 무너져 사고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오후 1시경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은 철저하게 통행 제한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가 난 뒤 양방향 차량 진입이 어려운 판에 차량 통행 제한은 사후약방문이란 인상이 짙었다. 오송역 방향에서 궁평지하차도로 들어가는 세종-청주공항간 도로의 오송역 램프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충북도로관리사업소 김성현씨(40)는 "사고 이후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데, 통행을 허용하더라도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있어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일요일이라 통행 차량이 많지 않아 우회 도로를 이용하는데도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궁평 지하차도 양방향 모두 차량들이 궁평지하차도를 거쳐갈 수 없어 왕복 4차선 도로는 텅 비어 있었다. 오송역 방항에서 궁평지하차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취재 차량과 육군 37사단 병력의 수송차량과 트럭이 길가에 멈춰있었다. 병사들은 생수와 생필품을 나르며 교대로 작업에 투입될 것에 대비하고 있었다. 37사단의 한 병사는 "15일부터 사고 지역 대민 사업차 중대 병력이 차출되었으며, 사고가 수습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집중 호우 3일째인 15일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집계가 모아질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크게 우려되고 있다. 폭우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수 있어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인명 피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까지 잠정 집계한 호우 인명피해 사망자는 2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 충북 1명이다. 이후 다시 경북지역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돼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리면서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오송에선 도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이날 저녁 10시까지 11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오송 지하차도 실종신고를 합치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명에 육박한다. ◇ 주택 매몰과 지하차도 침수…인명피해 급증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인명 피해는 15일 오후 9시 기준 사망 17명, 실종 9명이다. 인명 피해 상당수는 산비탈 토사가 집으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집중 폭우로 경북 지역에서 산사태 등의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1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예천 6명, 영주 4명, 봉화 2명, 문경 1명이며, 실종자는 예천 9명, 봉화 2명, 문경 1명 등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6시5분부터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146대, 인원 409명을 동원해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2시45분 예천군 감천면에서도 산사태로 집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4명 가운데 1명만 구조됐고 3명은 수색 중이다. 새벽 5시9분 용문면에서는 산사태로 가옥 한 채가 매몰돼 집에 있던 노인 2명이 연락이 끊겨 실종돼, 현재 수색 작업 중이다. 새벽 5시16분 상리면에서 “산사태가 나 집이 5채 정도 쓸려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지만, 5명 가운데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오전 9시37분 은풍면에서도 산사태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됐다. 경북도는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까지 예천군 실종자는 감천면 3명, 효자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한강홍수통제소는 충북 괴산댐이 월류할 위험이 있다며 괴산댐 하류 달천 유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15일 7시 현재 괴산댐이 물이 넘쳐 하류 주민이 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괴산댐 상류에 많은 비가 내려 댐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괴산댐의 방류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댐 수위가 높아지면 댐 월류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괴산댐은 콘크리트댐이기 때문에 월류하더라도 댐 자체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5일 새벽 4시 30분에 괴산댐 하류 달천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면서 "하천내 또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지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라며, 각 기관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기준에 따라 주민대피, 도로, 교량통제 등을 신속히 조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괴산댐 하류 달천 목도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 목도교의 수위는 홍수 심각 단계인 5.9m를 크게 넘어서 7m 이상 올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괴산댐이 월류할 경우 하류 달천의 강물이 크게 불어날 수 있어 침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인근 주민과 충북 괴산군에 대피를 요청했으며, 실제로 댐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장맛비는 주말인 오늘(15일)은 물론 16일에도 계속돼 홍수 피해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15일 오전 2시 10분 현재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청 속보는 다음과 같다. <강수 현황과 전망 > 현재(02시),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서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음 * 주요지점 1시간 강수량 현황 (15일 02시 현재, 단위: mm) - 공주 39.5 세종 35.5 청주 33.5 청천(괴산) 28.0 정산(청양) 27.0 *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 (13일 00시~15일 02시, 단위: mm) - 수도권: 안성 254.5 용인이동 230.5 장호원(이천) 224 창현(남양주) 223.5 노원(서울) 208.5 - 강원: 신림(원주) 273.5 평창 213.5 사북(정선) 204.5 남이섬(춘천) 191.5 영월 185.8 - 충청권: 연무(논산) 344.0 정산(청양) 326.5 계룡 324.5 백운(제천) 321.0 세종고운 265.5 - 전라권: 함라(익산) 420.5 군산 413.5 완주 317.4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틀째 계속된 장대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2분께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충남 논산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며 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1시간 30여 분만에 구조됐지만 70대와 80대 부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노인 부부의 조카로 알려진 50대 여성과 부부의 손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은 골절 등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부터 14일 자정까지 전국에 최대 4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데 이어 주말인 15일과 16일에도 충청도와 호남, 경북 북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비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지역에 이틀간 내린 많은 비로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3일부터 14일 오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군산 399.9㎜, 완주 283.6㎜ 등이다. 비는 계속 내려 400mm가 훨씬 뛰어넘는 비의 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을 충청·호남·경북북부내륙 100~250㎜, 수도권·강원·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남부·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80㎜, 남부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 5~40㎜로 예상했다. 이날 충남과 전남, 전북, 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경찰이 충북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침수 참사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부실한 도로 통제와 제방 관리가 누구 책임인지 이를 밝혀내 책임 소재를 명학히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계획이다. 17일 충북경찰청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이 크다 보니 수사전담본부로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궁평지하차도 참사는 대표적인 인재(人災) 사고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의 범람 가능성을 통보받고도 지하차도의 통행을 통제하지 않았다. 오송 지하차도 인근에 교각(미호천교)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역시 기록적 폭우에도 미호강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미호강 홍수 경보에도 불구하고 300∼400m 거리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의 진입 통제를 하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홍수 경보를 발령한 금강홍수통제소와 충북도청·청주시청·흥덕구청 등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지난 1월 공포된 「위험물안전관리법(법률 제19161호)」이 4일자로 시행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개정 법률에는 △예방규정 미준수자에 대한 과태료와 △무허가 위험물시설의 사고 유발책임에 대한 형벌 부과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법상 대규모 위험물시설의 관계인은 ‘예방규정’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안전관리규정을 마련한 후 관할 소방서장에게 제출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으나, 위반하더라도 별도 제재가 없었다. 이번 개정법률은 자체 안전관리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예방규정 준수의무를 강화하고자 예방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관계인 또는 그 종업원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다음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위험물을 저장 또는 취급하는 장소에서 위험물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2019년 9월 경기도 안성시 소재 무허가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법에 따르면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발생한 위험물사고에 대해서만 처벌하였으나, 이번 개정법률은 허가를 받지 않은 장소까지 그 처벌 범위를 확대하여 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올 하반기부터 전국 경찰 수사 현장에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이하 수사지원시스템)’에 행안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하여 9월부터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을 비롯해 음성관련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서도 범죄자의 음성을 판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련 수사와 범인 검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경찰들의 효과적 수사지원을 위해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운영중인 ‘수사지원시스템’은 웹 기반의 경찰내부망 시스템으로 권한을 가진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접근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음성분석 모델이 수사지원시스템에 탑재됨으로써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수사지원시스템을 통해 정확도 높은 음성분석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탑재될 음석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1:1로 비교하여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으로 기존 해외에서 도입되어 국과수에서 사용해온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