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ㅣ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MZ세대의 금융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미래 경제와 디지털 생태계를 주도하는 모티즌(Motizen, ‘mobile’과 ‘netizen’의 합성어)인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 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에 의뢰, 10월 27일~11월 7일 동안 모바일 금융플랫폼을 이용하는 만19~41세의 전국 남·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MZ세대는 1981~2010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로, 세대 내에서도 나이 차이를 비롯해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여 전기M(34~41세, 730명)과 후기M(27~33세, 730명), 성년Z(19~26세, 540명) 등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 55.5%, 비수도권 44.5%로 구성했으며, 직업군은 임금 근로자 66.5%, 학생 13.0%, 주부·무직·기타 12.2%, 개인사업자·자영업자 4.7%, 프리랜서 3.7%다.
조사에서는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금융플랫폼, 자주 활용하는 서비스 뿐 아니라 금융정보 탐색방법, 향후 디지털금융에 대한 바람 등을 집중 조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오프라인에 익숙한 베이비부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경험한 X세대와 달리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이전 세대와 다른 생활방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식되어, 일부 분석항목에 한해 MZ세대 금융이용 행태를 기성세대와 비교하여 분석했다.
MZ세대의 플랫폼 이용 특성을 살펴보면 다름과 같다.
MZ세대는 모티즌답게 ① 비대면 채널 위주로 거래하면서 다수의 금융 앱을 중복으로 활용하고 ② 간접투자보다는 주식, 가상자산 등 직접투자를 선호하며, ③ 게임형 부가서비스, 이벤트 등 재미와 흥미 요소를 중요시하고 ④ SNS와 같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와 동일한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로서의 공통점도 발견되었는데 ① 낮은 수수료, 높은 금리 등의 실리 추구, ② 계좌 조회·이체, 예적금 가입 등 코어(core) 기능 위주의 은행 앱 사용, ③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통합 앱 선호 등은 기성세대와 유사했다.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한 MZ세대는 지점보다는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금융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97.6%가 시중은행 앱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유저(multi-user)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86.8%는 평소 금융거래 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고 있고, 최근 3개월 동안 지점을 방문한 비중이 42.4%에 불과해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을 이용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사용해본 금융채널1) 중에서는 모바일 뱅킹 비중이 99.8%로 가장 높았고, ATM(68.2%), 인터넷 뱅킹(50.2%), 지점(42.4%) 순 (그래프1) * 금융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의 75.1%는 은행지점을 이용하고,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24.9%에 그쳐 MZ세대와 큰 차이2) Ÿ 은행 유형별 사용 앱은 시중은행 95.5%, 인터넷전문은행 75.7%, 기타은행 10.5%, 지방은행 6.2% 순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로 활용했다.
주 이용 앱으로는 시중은행(65.7%)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 침투율(31.2%)도 상당한 수준 (그래프2) * M세대의 약 70%는 시중은행 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Z세대는 시중은행(50.0%)과 인터넷전문은행(47.2%)을 반반 정도씩 사용해 세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설문대상의 58.4%가 모바일 간편결제 시 카드사(39.8%)보다는 핀테크 앱을 메인으로 사용한다고 답해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큰 모습 (그래프3) * 베이비부머 중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모바일 간편결제 포함)를 정기적으로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평균 약 11.0%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투자해 본 금융상품 중에서는 예적금과 같은 기본 상품 다음으로 주식, 가상자산 등의 직접투자 방식을 펀드(간접투자)보다 선호Ÿ MZ세대가 경험해 본 금융상품은 예적금·청약(84.6%), 주식(직접투자) 63.5%, 보험(연금 포함) 44.3%, 가상자산 30.8%, 펀드(간접투자) 28.4% 순이었다.
- 주요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예적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Ÿ 기본 금융상품인 예적금과 보험을 제외한 투자상품 중에서는 주식, 가상자산 등 전문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투자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했다.
국내 성인인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 경험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15%만이 펀드 투자경험이 있는 반면, 50대는 34%, 60대는 32%로 약 2배 정도의 격차 (컨슈머인사이트) * 특히 가상자산 투자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 베이비부머는 10.6%로 낮으나, MZ세대는 30% 이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미와 흥미를 중요시한다는 MZ세대의 특성대로 앱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오락성이가미된 게임형 부가서비스(챌린지, 미션 등)와 이벤트(경품 추천 등)에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보였다.
본 조사대상의 71.1%가 게임형 부가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경험자의 54.9%는 만족한다고 응답 (그래프5) - Mckinsey 등에 따르면 MZ세대는 재미를 중시하고 게임적인 요소가 접목되어 흥미를 유발했다.
조사대상의 76.4%는 흥미 유발 서비스가 앱 사용 증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해, MZ세대에게 재미요소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MZ세대의 56.4%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플랫폼 중심의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재확인 Ÿ MZ세대는 포털 검색(49.1%), 온라인 커뮤니티(34.1%), 동영상 플랫폼(29.9%), SNS(19.1%), 오픈채팅방(11.7%)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를 습득하며, 그 중 양방향 플랫폼 이용률은 56.4%로 높음 (그래프7) Ÿ 양방향 플랫폼 이용자 중 65.8%는 콘텐츠 확장과 제작(공유, 댓글, 포스팅 등)에도 적극적이었다.
Ÿ MZ세대가 금융 앱 선택 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수료 조건’(46.8%), ‘금리·포인트(금전적) 혜택’(45.5%), ‘앱 보안성·안정성’(23.0%), ‘간편한 절차’(14.3%) 순으로 나타남 (그래프8) - 모든 세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은행 앱 만족도를 분석한 조사에서도 이용 속도, 유리한 수수료, 앱 이용성, 보안 등을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용 시 속도가 빠름’을 만족 이유로 선택한 비중은 베이비부머 57.1%, X세대 52.3%, MZ 49.0%이며, ‘유리한 수수료’를 만족 이유로 선택한 비중은 베이비부머 46.9%, X세대 45.1%, MZ 49.4%로 세대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MZ세대도 기성세대와 동일하게 계좌조회, 이체·송금, 예적금 가입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코어(core) 기능 중심으로 앱을 활용했다.
MZ세대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바로 사용하기 좋아하는 얼리어답터 이미지가 있으나,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면 바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4.9%로 베이비부머(23.9%), X세대(24.0%)와 유사하게 높지는 않았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본연의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앱 개발에 주력하고, MZ세대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게임형 부가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고객은 한눈에 바로 이해가 되고, 금전적 혜택(금리 등)이 명확한 실리추구적 소비자라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예적금 상품 개발과 편의성 제고가 핵심이다.
MZ세대는 다양한 은행 앱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빠르고 스마트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상품을 비교해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직접 선택하는 세대라는 점을 금융회사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