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수주…6200억 규모

35층 설계안과 별도로 68층 설계안도 같이 제시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과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총조합원 697명 가운데 570명이 총회에 참석, 547명(96%)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2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수의계약으로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하고,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도급액은 6224억원으로 한강맨션은 지하3층~지상 35층, 15개동, 1,441가구 규모로 재탄생하며 공사는 2024년 1월 착수해 3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강맨션은 1970년 지어진 최초의 고급 아파트로 국내 최초로 중앙난방시설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 단지이다. 2017년 재건축 조합 설립,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통과,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을 통과했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시 1, 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하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서울시에게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는 별도로, 추후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한 68층 설계안도 제시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마수걸이로 한강변 최고 입지의 단지를 수주했다"며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으로 한강변 개발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며 현재 한강변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47층)’ 등의 초고층 아파트가 생겨났다.

 

하지만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2013년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 원칙’을 마련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했으며 도시기본계회인 ‘2030 서울플랜’에 이를 포함해 기준을 넘어서는 재건축 계획을 모두 심의 반려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후 오시장이 다시 당선되면서 한강변 아파트 15층·35층 규제를 폐지하는 방침으로 선회됐다.

 

GS건설의 68층 설계안 제안은 서울시 방침에 기반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한강변 높이 제한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제하에 진행된 것이며 만약 규제가 풀리고 인허가가 난다면 한강맨션은 한강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층수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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