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작년 교통사고·자살 사망자 줄고, 화재·감염병 사망자는 늘고

행정안전부, 전국 지역안전지수 공표…교통사고 9%↓·자살 4%↓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0.45% 감소했다. 교통사고, 범죄, 자살분야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 다만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분야에서는 사망자가 증가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9일 2020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21년 지역안전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안전지수 분야 사망자 수는 지난해 2만 3094명에서 2만 2989명으로 105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9.1% 줄어들었으며, 이중 차 대 보행자 사망자 감소 폭은 15.9%에 달했다. 교통사고 감소 원인은 교통단속 CCTV 설치 등 사람 중심의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범죄 분야에서 5대 범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5.4%감소했고, 발생 건수도 49만 4191건에서 46만 2290건으로 6.5% 감소했다. 고질적 문제로 인식돼 온 자살도 전년 대비 4.4% 감소했는데 35세 이상 전 연령층 자살률이 평균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분야에서는 반대로 사망자가 5744명에서 6550명으로 806명 증가했다. 화재 분야 사망자가 전년 대비 26.3%(73명) 증가했으며, 주요 원인은 대형화재(11명→62명)와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중,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65명→77명)로 인해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의 안전지수 등급을 분석한 결과, 경기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서울은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분야에서, 세종은 범죄, 자살, 감염병 분야에서, 경북은 범죄 분야에서, 경남은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1등급을 이루었다. 

 

대전은 교통,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평균 1~2등급 상승했고, 광주는 화재 분야에서 3개 등급(5→2등급)이 올랐다. 기초 자치단체 중에서 시 지역은 경기 구리, 충남 계룡이 4개 분야에서 1등급, 경기 안양, 과천, 의왕은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이승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지수 분석 결과 코로나19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안전사고 사망자가 105명 감소했다"며 "이는 안전의식 제고에 대한 정부 정책, 자치단체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얻어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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