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권영수 부회장과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 채널 ‘엔톡(EnTalk)’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엔톡에서는 임직원들이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을 비롯,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 등 하고 싶은 모든 종류의 의견을 직접 등록하고 CEO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즉각 답변이 가능한 질문은 7일 내, 추가 개선이나 검토가 필요할 경우 유관 부서 논의를 거쳐 1개월 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실제 제도 개선에 반영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현실적으로 고려한 방안이다.
개설 첫날인 15일에만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 인사제도 개선 등의 제안 사항과 CEO의 MBTI(성격유형검사)를 알려달라는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엔톡은 기존 임직원들이 CEO에게 건의하는 ‘신문고’ 형태가 아닌 실제 CEO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대화 채널로 만들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80% 이상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인 점을 반영해 엔톡이라는 명칭과 디자인 모두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 글로벌 직원이 대상인 만큼 국문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현지어로도 구성했다.
엔톡은 CEO가 직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pain point)를 상시 청취해 활동에 반영한다. 기존의 대면 보고·회의 문화 등 비효율적인 과정을 개선하고, ‘즐겁고 행복한 직원 경험’을 통해 직원들과 CEO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창출하는게 목적이다.
특히, 엔톡은 최근 권 부회장이 MZ세대 직원들로 이루어진 주니어보드 멤버들과의 자리에서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먼저 도입한 제도다. 이외에도 이 자리에서 건의 된 ▲모성보호 제도 ▲보고를 위한 회의 폐지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Flextime 확대 등도 즉각 개선하거나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