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글날 맞아 사용자와 함께 만든 ‘마루 부리’ 5종 글꼴 공개

온·오프라인으로 6만 명 참여해 완성
‘타이포잔치2021: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공식 서체로 지정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소민 기자 |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디지털 화면에 최적화된 화면용 본문 글꼴인 '마루 부리' 5종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마루 부리'는 완성된 글꼴을 배포하는 대부분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꼴 제작 과정부터 시험판 글꼴 공개 이후까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최초의 글꼴이다.

 

해당 글꼴은 2018년부터 안상수 한글 디자이너 외 20여 명이 넘는 글꼴 전문가와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지난 4년간 ‘마루 프로젝트’에 약 6만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기존 민부리꼴(고딕체)에 편중된 디지털 화면용 글꼴 환경에서 외면 받고 있는 부리꼴(명조체)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해 한글날 공개한 시험판 1종 글꼴은 사용자에게 글꼴의 균형감, 글꼴 두께 의견, 나아가 글꼴이 주는 인상과 요청사항을 자유롭게 적도록 챗봇 형태로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해 한글꼴 고유의 미감에 집중해 이번 '마루 부리' 5종 글꼴 완성본에 담았다.

 

 

'마루 부리' 글꼴은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시 중인 '타이포잔치2021: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공식 서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는 9일 한글날 오후 2시에 '마루 부리 글꼴과 4년의 글꼴 제작 과정'에 관해 흥미로운 '온라인 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글꼴은 한글날을 전후로 네이버 앱·메일·웍스·블로그 모먼트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탑재돼 사용자를 만날 예정이다. 글꼴은 네이버 한글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안상수 마루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마루 부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화면용 글꼴"이라며 "종이보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한글의 현대적인 아름다움, 익숙한 가독성을 마루 부리에 담았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루 부리 글꼴은 4년간 디지털 환경에 어울리는 한글꼴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집중해 설계한 글꼴"이라며 "이번 5종 완성본 글꼴을 통해 한글의 다양한 의미와 미감을 잘 담을 수 있는 화면용 글꼴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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