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한화그룹(대표 김승연)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허브가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스페이스허브는 최근 서울대 등 13개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한화가 처음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한화 스페이스허브 3사 임원진을 포함해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란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장시간 우주에서 비행하며 관측·연구·국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말한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뒤 우주발사체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에 재진입할 수 있다.
또 재사용을 통해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자주 임무에 투입할 수 있어 미국·중국 등 주요 우주 강대국에서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추세다.
스페이스허브는 최근 진행한 서울대와의 업무 협약식에서 ▲연구실·세부과제 참여 협력 ▲상호 보유한 기술·영업적 역량 협력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한편,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 기술 특화연구센터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관으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RUSV)’ 기초 기술 확보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서울대 등 컨소시엄과 한화 스페이스허브가 공동으로 사업 제안 작업에 참여한 바 있 있고, 지난 26일 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제안서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이후 연구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이번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특화센터 사업을 통해 발사체를 넘어 우주비행체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한화의 우주사업 관련 기술력과 더불어 학계가 보유한 유능한 인적 인프라와 학문적 역량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빠르게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학장은 “한화 스페이스허브 각 계열사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사업 유치 후에는 서울대의 특화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관련 첫 삽을 뜬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며 “향후 본 사업을 유치하게 된다면 산학 협업을 통한 응용연구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기초기술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