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이 최근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박두선 CEO는 5일 본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 등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수주 시장도 살아나며 불황의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또다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적인 대규모 손실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547%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 최근엔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인한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공정지연으로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등 상황이다.
박두선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하청지회의 불법적인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