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2022년 임금협상 보름만에 조기 타결

악화된 사업환경 경영위기로 인식해 경영정상화 공동 목표
성율 역대 최고 수준..국내 승강기업체 중 가장 빠른 협상결과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조재천)는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과의 2022년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임금 협상을 시작한 지 15일 만인 지난달 30일 노조 투표 찬성율 83.21%로 협상안 합의를 마쳤다. 찬성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내 승강기업체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협상 결과다. 이번 협상에서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는 ▲기본급 3.8% 인상 ▲무분규 타결 격려금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위기 △원자재 가격 폭등 △건설경기 침체 △코로나19 등 악화된 사업환경을 극복하고자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데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는 지난달 30일 충주 본사에서 위기 극복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 노사는 ‘악화된 사업환경을 경영위기로 인식하고 경영정상화를 공동의 목표로 상호 협력한다’고 작성됐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은 1997년 외환위기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반납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3년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회사에 위임해 위기 극복에 힘을 실었다. 사측도 위기 속에서도 무(無)고용조정을 원칙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일궈2013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공감하고 한마음이 되는 결의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마련될 것”이라며 “임직원과 경영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만철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가 하나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역경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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