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줄고, 감염 불안감은 증가했다. 반면 최초 '의료서비스경험조사' 실시한 5년 전에 비해 보건의료제도 만족도는 높아졌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4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기 위해 2017년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다.
OECD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요구에 상응하는 진료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의료의 질 지표'를 구성, 2년마다 회원국에 자료를 요청해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35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관련해서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9.7.~20.6.)에 비해 각각 6.7%p, 1.9%p 감소한 수치다.
외래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전년에 비해 1.9%p 증가,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은 14.6분으로 전년에 비해 2.6분 단축되었다.
의료서비스(입원진료) 관련해서는 입원진료 서비스는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95.2%, 전년대비 3.4%p↑) 이나 질문 기회를 제공(배려)(95.3%, 5.2%p↑)했다는 등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했다.
입원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49.2%로 전년에 비해 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6.3일로 전년에 비해 5.3일 감소했다.
2021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을 연령 별로 보면 ‘60세 이상’ 인구 78.6%, 50대가 61.5%가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에서 의료이용이 많은 편(외래진료 67.4%, 입원진료 3.4%)이었다.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읍(邑)ㆍ면(面) 지역의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이 56.1%로 동(洞) 지역보다 높게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3.5%로 2020년(25.0%)에 비해 1.5%p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93.0%가 외래서비스를, 4.0%가 입원 서비스를 이용.
국가가 제도적(수가 항목)으로 규정하여 만성질환 관리료 지급 대상이 되는 질환이며 고혈압, 당뇨병, 정신 및 행동 질환(간질 포함), 호흡기 결핵,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신경계 질환, 암, 갑상선 장애, 간 질환(만성 바이러스 간염 포함), 만성신부전증이 해당된다.
(주관적 건강수준)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79.5%로 2020년(73.8%)에 비해 5.7%p 증가했다. 가구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소득이 1분위(낮음)인 경우 53.0%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20년 54.4%)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높음)는 86.0%가 건강하다고 응답(’20년 82.6%)했다.
외래 진료에 관해서는 ‘보건의료의 질’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담당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4%,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8.0%,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8.3%, ‘불안에 대해 공감함’ 81.0%로 2020년에 비해 각각 응답한 비율이 1.7%p, 3.0%p, 0.3%p, 1.7%p 낮아졌다.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9.2%, ‘의사와 대화 시간이 충분함’ 81.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6%p, 6.3%p 높아졌다. ‘추후 치료계획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함’은 89.8%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사람은 31.2%로 2020년(14.7%)보다 16.5%p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31.7%, 여성의 경우 30.8%로 2020년보다 각각 17.9%p, 15.3%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39.6%)가 2020년(19.7%)에 비해 19.9%p 증가하여 청소년층에서 불안을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 중 ‘의료진이 진료 전 환자 신분을 확인’(98.3%)했다는 응답과 ‘주사제 투약 전 투약 이유를 설명’(64.3%)했다는 응답은 2020년에 비해 각각 0.5%p, 2.7%p 증가했다. ‘투약 부작용과 대처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78.6%였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2020년 대비 1.9%p 증가, 희망일에 예약하여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또한, 진료 당일에 접수 후 대기시간은 평균 14.6분(2020년보다 2.6분 단축)이었다.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3.4%, 외래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는 응답은 91.0%로 나타나 2020년에 비해 각각 1.9%p, 1.4%p 증가했다.
입원 진료와 관련해 담당 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입원을 경험한 응답자 비율은 2020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7.0%로 2020년(94.0%)에 비해 3.0%p 높아졌다.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서는 95.2%,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에 대해서는 92.8%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2020년에 비해 각각 3.4%p, 6.5%p 높아졌다.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95.3%),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89.4%), ‘건강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함’(86.2%)에 대한 응답비율도 2020년에 비해 각각 5.2%p, 4.8%p, 2.9%p 높아졌다.
담당 간호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94.4%에서 2021년 96.1%로 1.7%p 증가했다.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에 대해 93.1%, ‘연락(콜) 시 바로 응대함’에 대해 88.3%, ‘퇴원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함’에 대해 95.5%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2020년에 비해 각각 0.7%p, 0.8%p, 5.9%p 증가했다.
입원 환자 중 ‘야간 방문객, 텔레비전 소음 등으로 인한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37.8%로 2020년(36.2%)에 비해 1.6%p 증가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율은 31.6%,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떨어지거나 넘어짐)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14.9%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5%p, 6.0%p 증가했다.
한편 ‘병원 생활에 대한 안내’를 잘 받은 비율은 94.5%, ‘투약 부작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의 비율은 90.4%였다.